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73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로뜨다’와 ‘소행’

우리가 잘 쓰지 않는 북녘말에 ‘가로뜨다’라는 말이 있다. “의중을 떠보다”의 뜻이다. 북녘의 문학작품에서는 “프레스톤은 동감을 표시했다. 그러자 제독은 의아쩍은 눈길로 프레스톤을 흘끔 치떠보고는 외면해 버렸다. 특사의 수족이 되여 여직껏 그 짓을 해 오던 주제에 이제 와서 무슨 딴 수작이야 하고 가로떠보는 태도이다. 허지만 프레스톤 자신을 놓고 볼 때 국무장관이나 벨링컨 특사의 대조선 전략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성벽에 비낀 불길>, 박태민, 문예출판사, 1983년, 211쪽)와 같이 쓰인다.

‘소행’이라는 말은 남녘에서는 “소행이 괘씸하다”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북녘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이 말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들은 조국의 방선을 철벽으로 지켜가는 인민군 군인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고 하면서 문학용 기재들을 보내주는 등 원군 사업을 힘 있게 벌렸다. 인민군대를 위하는 아름다운 소행은 4월8일 수상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 속에서도 높이 발양되였다.”(2000년 10월25일, 어느 방송) 여기서 ‘벌리다’, ‘일군’은 남쪽 표현으로는 ‘벌이다’, ‘일꾼’이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2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8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613
3194 산전수전 바람의종 2007.07.19 8497
3193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841
3192 상극 바람의종 2007.07.20 6333
3191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741
3190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786
3189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453
3188 소정 바람의종 2007.07.24 6444
3187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2825
3186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78
3185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690
3184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5139
3183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7146
3182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363
3181 아녀자 바람의종 2007.07.29 9815
3180 아성 바람의종 2007.07.30 8609
3179 안양 바람의종 2007.07.30 7532
3178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209
3177 애로 바람의종 2007.07.31 6798
3176 야합 바람의종 2007.08.01 7632
3175 양반 바람의종 2007.08.01 7499
3174 양재기 바람의종 2007.08.02 11290
3173 어물전 바람의종 2007.08.02 74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