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9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빼또칼’과 ‘총대가정’

어렸을 때 연필을 깎기 위하여 칼집이 있는 칼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일이 생각난다. 북녘에서는 주머니칼을 ‘빼또칼’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부른다. 문학작품에서는 “외진 데를 찾아서 두 필의 말을 끌고 가는 봉길이는 밋밋하게 비탈진 산언저리에 이르러 맞춤한 새초밭을 찾아냈다. 마른 풀을 뜯어 먹게 말들을 놓아 준 봉길이는 호주머니에서 칼집이 달린 빼또칼을 꺼내들고 새초를 베기 시작하였다. 말먹이 새초를 새로 마련함으로써 자기가 결코 어린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배심이다.”(<백두산 기슭>,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78년, 9쪽)와 같은 예가 보인다. 이 경우 ‘맞춤한’은 ‘알맞은’의 뜻이고, ‘새초밭’은 ‘풀이 새로 난 풀밭’이라는 뜻이다.

북녘에는 ‘총대가정’이라는 가정이 있다. 이는 “가족 전체 또는 부자나 형제, 남매가 군에 입대하여 복무하는 등 일가족 모두가 총대를 메고 나선 가정”이다. 북녘 신문에는 “이제 머지않아 우리 집의 막내딸도 초소로 떠나게 된다. 그러면 우리 가정도 총대가정으로 된다. 총대가정, 이 영예롭고 성스러운 부름 앞에 언제나 떳떳하게 살고 싶은 것이 자식들을 초소에 내세운 우리 부모들의 심정이다.”(<로동신문> 2002년 3월1일치) 등으로 쓰인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5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8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036
2970 이력서 바람의종 2008.08.03 5321
2969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34
2968 백서 바람의종 2007.07.09 5336
2967 스프링클러, 랜터카 바람의종 2008.06.27 5342
2966 댓글 바람의종 2007.11.01 5367
2965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370
2964 바람의종 2008.09.06 5392
2963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419
2962 도탄 바람의종 2007.06.27 5427
2961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437
2960 스펙 바람의종 2009.07.15 5438
2959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46
2958 엉겅퀴 바람의종 2008.03.22 5453
2957 보도시 한 절(술) 뜨고 file 바람의종 2010.01.06 5453
2956 법대로 바람의종 2008.12.26 5456
2955 시세 조종 바람의종 2008.04.15 5457
2954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459
2953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4 5470
2952 세금과 요금 바람의종 2008.05.11 5471
2951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476
2950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477
2949 교과서 바람의종 2009.02.20 54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