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8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빼또칼’과 ‘총대가정’

어렸을 때 연필을 깎기 위하여 칼집이 있는 칼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일이 생각난다. 북녘에서는 주머니칼을 ‘빼또칼’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부른다. 문학작품에서는 “외진 데를 찾아서 두 필의 말을 끌고 가는 봉길이는 밋밋하게 비탈진 산언저리에 이르러 맞춤한 새초밭을 찾아냈다. 마른 풀을 뜯어 먹게 말들을 놓아 준 봉길이는 호주머니에서 칼집이 달린 빼또칼을 꺼내들고 새초를 베기 시작하였다. 말먹이 새초를 새로 마련함으로써 자기가 결코 어린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배심이다.”(<백두산 기슭>,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78년, 9쪽)와 같은 예가 보인다. 이 경우 ‘맞춤한’은 ‘알맞은’의 뜻이고, ‘새초밭’은 ‘풀이 새로 난 풀밭’이라는 뜻이다.

북녘에는 ‘총대가정’이라는 가정이 있다. 이는 “가족 전체 또는 부자나 형제, 남매가 군에 입대하여 복무하는 등 일가족 모두가 총대를 메고 나선 가정”이다. 북녘 신문에는 “이제 머지않아 우리 집의 막내딸도 초소로 떠나게 된다. 그러면 우리 가정도 총대가정으로 된다. 총대가정, 이 영예롭고 성스러운 부름 앞에 언제나 떳떳하게 살고 싶은 것이 자식들을 초소에 내세운 우리 부모들의 심정이다.”(<로동신문> 2002년 3월1일치) 등으로 쓰인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006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161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0/07/23 by 바람의종
    Views 12487 

    쑥맥, 쑥, 숙맥

  5.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10/05/17 by 바람의종
    Views 12485 

    ‘ㄱ’과 ‘ㅂ’ 뒤의 된소리

  6.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10/02/28 by 바람의종
    Views 12484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7. No Image 02Jan
    by 바람의종
    2008/01/02 by 바람의종
    Views 12484 

    들통나다

  8. No Image 08Jun
    by 바람의종
    2010/06/08 by 바람의종
    Views 12483 

    ‘빼또칼’과 ‘총대가정’

  9. No Image 23Apr
    by 바람의종
    2010/04/23 by 바람의종
    Views 12483 

    완강기

  10. No Image 16May
    by 바람의종
    2007/05/16 by 바람의종
    Views 12481 

    아귀다툼

  11. No Image 06Apr
    by 바람의종
    2010/04/06 by 바람의종
    Views 12480 

    옴니암니

  12.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10/05/29 by 바람의종
    Views 12479 

    글러브, 글로브

  13. No Image 10Apr
    by 바람의종
    2010/04/10 by 바람의종
    Views 12476 

    참 그놈 간풀구만!

  14.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10/04/02 by 바람의종
    Views 12463 

    써라와 쓰라

  15.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11/01/30 by 바람의종
    Views 12460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16.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7/09/26 by 바람의종
    Views 12457 

    언어의 가짓수

  17.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2454 

    '같이' 띄어쓰기

  18.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10/04/13 by 바람의종
    Views 12453 

    일상어 몇 마디와 ‘-적’

  19. 고맙습니다 / 김지석

  20. 호분차 온나!

  21.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10/03/16 by 바람의종
    Views 12420 

    오솜소리 나갔지비

  22.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8/05/24 by 바람의종
    Views 12415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23. No Image 10Apr
    by 바람의종
    2010/04/10 by 바람의종
    Views 12396 

    접두사 ‘새-’와 ‘샛-’

  24.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0/05/18 by 바람의종
    Views 12392 

    누리꾼,누리집,누리망

  25.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12389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