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51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포클레인

쇠로 만든 커다란 삽을 움직여 땅을 파거나 삽 대신에 정을 달아 아스팔트 또는 바위 따위를 깨는 중장비를 흔히 ‘포크레인’이라고 한다. 이것의 삽 끝에 달린 갈고리가 마치 포크(fork)의 창처럼 생겼고, 때로는 무거운 것을 들어올려 옮기기도 하기 때문에 크레인(crain)의 일종인 것 같은 점을 두고 붙은 이름인 듯하다. ‘포클레인’이 규범 표기로 정해져 있지만, 이는 이것이 포크나 크레인과는 상관이 없고 프랑스의 제작회사인 ‘포클랭’(Poclain)사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표현이 ‘포클랭’이라는 원래 이름에 가깝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이 말이 영어를 통해서 들어왔거나, 아니면 널리 퍼진 ‘포크레인’과 너무 멀어지지 않게 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포클레인은 ‘삽차’로 순화되었는데, 영어권에서도 비슷하게 ‘유압식 삽’이라는 뜻의 ‘하이드롤릭 셔블’(hydraulic shovel)이라고도 하니 상통하는 바가 있다. 이를 흔히 ‘굴착기’ 또는 ‘굴삭기’라고도 하는데, 굴착기가 바른 표현이다. 그리고 이는 땅이나 암석을 파는 기계나 판 것을 처리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른다. 포클랭사는 1930년대에 조르주 바타유가 세운 회사로 그 후손과 친척들이 발전시켰는데, 유압 모터 방식의 삽차를 개발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도하여 그 명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선철/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34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9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800
1104 그녀 바람의종 2009.07.10 7364
1103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439
1102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71
1101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712
1100 불닭 바람의종 2009.07.13 6277
1099 경품과 덤 바람의종 2009.07.13 5945
1098 옷이 튿어졌다 바람의종 2009.07.14 11428
1097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9054
1096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66
1095 담배 이름 바람의종 2009.07.15 10242
1094 주어와 술어 바람의종 2009.07.15 10120
1093 대범한 도둑 바람의종 2009.07.16 6051
1092 '밖에'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6 11032
1091 민들레 홀씨 바람의종 2009.07.16 7129
1090 야마, 땡깡, 무데뽀 바람의종 2009.07.16 10058
1089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바람의종 2009.07.17 9214
1088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269
1087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바람의종 2009.07.18 9685
1086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73
1085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바람의종 2009.07.22 11141
1084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312
1083 공멸 바람의종 2009.07.22 83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