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28 04:29

궁거운 생각!

조회 수 914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궁거운 생각!

‘궁거운 생각’은 무슨 생각일까? 미루어 짐작한 것처럼 ‘궁금한 생각’이다. ‘궁겁다’는 표준어 ‘궁금하다’에 대응하는 말로, 남녘과 북녘뿐만 아니라 재중동포 사회에서도 두루 쓰인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궁금하다’의 잘못으로 풀이되어 있으며, 북녘의 <조선말대사전>에는 버젓이 문화어로 올라 있다. ‘궁겁다’는 ‘궁금하다’에서 ‘ㅎ’이 탈락한 ‘궁금어다’의 활용형 ‘궁금어서~궁그어서’를 언중들이 마치 ‘고맙다’의 활용형 ‘고마워서~고마어서’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 원래의 형태를 ‘궁겁다’로 인식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조모는 손부가 숙성해 가는 꼴을 볼수록 은근히 그들의 사이가 궁거웠다.”(<봄> 이기영) “궁겁기는 어째 궁겁다구 이럼둥?”(<조각달 둥근달> 리태수, 재중동포 작가) “창해가 궁거운 소리로 물었다.”(<여름바다> 신종봉, 북녘 작가) ‘궁겁다’는 지역에 따라 ‘궁급다’로 사용되기도 한다. “니가 가고 하도 오래 핀지(편지)가 없으이 애비는 하리하리(하루하루)가 궁급다.”(<경북 동남부 방언사전> 정석호)

‘궁금하다’의 또다른 고장말로는 ‘궁기허다’와 ‘궁구허다’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쓰이는 말이다. “어찌 궁기허든지 즈그 엄니헌테 가서 물어봤어.”(<전남방언사전>) “궁구허닝께 구다봤을(들여다봤을) 거 아닌갭여.”(<겨레말>)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635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783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10/05/30 by 바람의종
    Views 9538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5. 나차운 디!

  6.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10/05/30 by 바람의종
    Views 10104 

    안녕하세요

  7.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10/05/29 by 바람의종
    Views 8935 

    나들목

  8.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10/05/29 by 바람의종
    Views 11520 

    호두까기 인형

  9.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10/05/29 by 바람의종
    Views 10842 

    웨하스

  10.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10/05/28 by 바람의종
    Views 11957 

    숟가락

  11.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10/05/28 by 바람의종
    Views 9797 

    총각

  12.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10/05/28 by 바람의종
    Views 13797 

    ‘대틀’과 ‘손세’

  13.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10/05/28 by 바람의종
    Views 9140 

    궁거운 생각!

  14.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0/05/18 by 바람의종
    Views 7374 

    단골

  15.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0/05/18 by 바람의종
    Views 12443 

    누리꾼,누리집,누리망

  16.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0/05/18 by 바람의종
    Views 11526 

    굴레와 멍에

  17.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10/05/17 by 바람의종
    Views 12672 

    ‘ㄱ’과 ‘ㅂ’ 뒤의 된소리

  18.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10/05/17 by 바람의종
    Views 11594 

    아양

  19.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10/05/17 by 바람의종
    Views 11358 

    바지선

  20.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10/05/17 by 바람의종
    Views 12993 

    ‘물멀기’와 ‘싸다’

  21. No Image 13May
    by 바람의종
    2010/05/13 by 바람의종
    Views 11365 

    부분과 부문

  22. No Image 13May
    by 바람의종
    2010/05/13 by 바람의종
    Views 11629 

    안 되다와 안되다

  23. No Image 13May
    by 바람의종
    2010/05/13 by 바람의종
    Views 9090 

    늑장

  24. No Image 12May
    by 바람의종
    2010/05/12 by 바람의종
    Views 10210 

    넋두리

  25. No Image 12May
    by 바람의종
    2010/05/12 by 바람의종
    Views 10887 

    경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