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12 11:15

캐러멜, 캬라멜

조회 수 9075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캐러멜

3월 하순이지만 눈발도 날리고 기온도 제법 차서 봄을 맞이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분들이 많다. 봄이면 학생들은 소풍이 가장 기다려질 것이다.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도 기다려지거니와 평소에는 잘 먹지 않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예전에도 마찬가지여서 1935년 5월의 한 신문에서 ‘원족에는 캬라멜과 빙사탕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그 당시의 소풍에서 먹는 맛난 군것질거리로 ‘캬라멜’(캐러멜)과 ‘빙사탕’(얼음사탕)이 대표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캐러멜’(caramel)은 ‘작은 갈대’라는 뜻의 라틴말 ‘칼라멜루스’(calamellus)에서 비롯되어 포르투갈말에서 ‘고드름’이라는 뜻으로 바뀐 다음 스페인말 ‘카라멜로’(caramelo)와 프랑스말을 거쳐 영어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말에는 지금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물엿, 설탕, 우유, 초콜릿 따위에 바닐라 같은 향료를 넣고 고아서 굳힌 사탕 종류를 이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설탕이나 포도당 등을 빛깔이 변할 때까지 졸여서 만든 걸쭉한 물질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일본말 ‘갸라메루’(キャラメル)의 영향을 받아서 ‘캬라멜’이라 일렀고, 지금도 그렇게 쓰는 분들이 있다. 또한 ‘카라멜’로 쓰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일본말스러운 이 두 가지, 그리고 영어식 발음이 섞인 ‘캐라멜’ 대신에 영어의 원음에 가까운 ‘캐러멜’이 바른 표기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641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294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7867
    read more
  4.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9538
    Read More
  5. 나차운 디!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8645
    Read More
  6. 안녕하세요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10104
    Read More
  7. 나들목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8935
    Read More
  8. 호두까기 인형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1520
    Read More
  9. 웨하스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0842
    Read More
  10. 숟가락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1957
    Read More
  11. 총각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9797
    Read More
  12. ‘대틀’과 ‘손세’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3801
    Read More
  13. 궁거운 생각!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9144
    Read More
  14. 단골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7374
    Read More
  15. 누리꾼,누리집,누리망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2443
    Read More
  16. 굴레와 멍에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1526
    Read More
  17. ‘ㄱ’과 ‘ㅂ’ 뒤의 된소리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677
    Read More
  18. 아양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1594
    Read More
  19. 바지선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1358
    Read More
  20. ‘물멀기’와 ‘싸다’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993
    Read More
  21. 부분과 부문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11365
    Read More
  22. 안 되다와 안되다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11629
    Read More
  23. 늑장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9090
    Read More
  24. 넋두리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10210
    Read More
  25. 경위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108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