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11 11:57

만큼

조회 수 777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만큼

‘만큼’은 조사로도 쓰이고,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나도 너만큼 할 수 있다”에서는 조사, “나도 네가 한 만큼 할 수 있다”에서는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형식적인 명사다. 의존명사 중에는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이는 것이 있다. ‘만큼, 대로, 채’ 따위로서 흔히 부사성 의존명사라고 한다. “마음먹은 대로 해라”라는 문장에서 의존명사 ‘대로’는 동사 ‘해라’를 꾸미는 부사어로 쓰이고 있다.

“그 당시의 사정이 달랐던 만큼 그들의 임기 또는 집권 말년과….” 전직 대통령들의 임기 말년을 다룬 신문 칼럼에서 잘라온 구절이다. 여기서 ‘달랐던 만큼’과 같은 문장 구조에서의 ‘만큼’을 사전마다 다르게 풀이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의존명사로서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되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니만큼’을 찾아보면 의존명사 ‘만큼’과 같은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풀이한다.

‘-ㄴ만큼’을 실은 사전도 있다. 연결어미 ‘-니만큼’의 준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용한 기사 중의 ‘달랐던 만큼’은 ‘달랐던(관형어)+만큼(의존명사)’으로 볼 수도 있고, ‘달랐더(다르다의 과거회상형)+니만큼(연결어미)’이 줄어서 ‘달랐던만큼’으로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띄어쓰기도 달라진다. ‘달랐던만큼’은 ‘달랐으므로’와 같은 쓰임새이므로, 필자의 생각으로는 의존명사로 보기보다는 연결어미로 보는 쪽이 의미의 흐름상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우재욱/시인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629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282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7790
    read more
  4.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9538
    Read More
  5. 나차운 디!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8645
    Read More
  6. 안녕하세요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10104
    Read More
  7. 나들목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8935
    Read More
  8. 호두까기 인형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1520
    Read More
  9. 웨하스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0842
    Read More
  10. 숟가락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1957
    Read More
  11. 총각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9797
    Read More
  12. ‘대틀’과 ‘손세’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3797
    Read More
  13. 궁거운 생각!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9136
    Read More
  14. 단골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7374
    Read More
  15. 누리꾼,누리집,누리망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2443
    Read More
  16. 굴레와 멍에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1526
    Read More
  17. ‘ㄱ’과 ‘ㅂ’ 뒤의 된소리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672
    Read More
  18. 아양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1594
    Read More
  19. 바지선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1358
    Read More
  20. ‘물멀기’와 ‘싸다’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993
    Read More
  21. 부분과 부문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11361
    Read More
  22. 안 되다와 안되다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11629
    Read More
  23. 늑장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9090
    Read More
  24. 넋두리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10210
    Read More
  25. 경위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108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