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07 11:50

진, 데님

조회 수 10504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진, 데님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사람들이 평상복이나 가벼운 나들이옷으로 즐겨 입는 옷으로 청바지가 있다. 이는 1930년대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광부들의 바지가 금방 닳아 해어지니까 튼튼한 천막용 천으로 작업용 바지를 만든 것이 시초이고, 40~5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여 전세계로 퍼졌다. 청바지를 ‘진’(jeans)이라고도 하는데, 영어인 이 말은 프랑스말이 어원이다. 그것은 ‘블뢰 드 젠’(bleu de Genes)인데, ‘젠의 푸른색’이라는 뜻이며 여기서 ‘젠’은 청바지용 천이 처음 만들어진 이탈리아의 제노바(Genova)를 가리킨다. 그래서 ‘진’이 이 천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천을 뜻하는 말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데님’(denim)인데, 역시 영어인 이 말은 프랑스의 소도시인 님(Names)에서 나는 서지(serge) 천이라는 뜻의 프랑스말 ‘세르주 드 님’(serge de Names)에서 유래했다. 같은 뜻의 말이 두 개가 존재하게 된 이유는, 19세기 르네상스 시기에 님에서 천을 만들고 항구도시인 젠에서 바지가 널리 수출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영어의 복수형 ‘jeans’가 우리말에서 그냥 ‘진’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이는 ‘글러브’(gloves), ‘선글라스’(sunglasses)처럼 우리가 영어의 복수형을 줄이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1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73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607
2970 알바 바람의종 2007.12.27 7275
2969 군불을 떼다 바람의종 2007.12.28 12789
2968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의종 2007.12.28 17885
2967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7993
2966 가을하다 바람의종 2007.12.28 6898
2965 기가 막히다 바람의종 2007.12.29 19606
2964 깨가 쏟아지다 바람의종 2007.12.29 10443
2963 개보름 바람의종 2007.12.29 7111
2962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7.12.29 6982
2961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07.12.30 9666
2960 덜미를 잡히다 바람의종 2007.12.30 9197
2959 꽈리 바람의종 2007.12.30 10492
2958 교육과 새말 바람의종 2007.12.30 6665
2957 덤터기 쓰다 바람의종 2007.12.31 7078
2956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4027
2955 체로키 글자 바람의종 2007.12.31 6085
2954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544
2953 들통나다 바람의종 2008.01.02 12484
2952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05
2951 뫼와 갓 바람의종 2008.01.02 7073
2950 메뚜기 바람의종 2008.01.02 6386
2949 드라비다말 바람의종 2008.01.02 67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