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26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과 ‘면비교육’

북녘의 ‘곧은밸’은 “너무 단순하고 고지식한 사람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물론 이외에도 생리적으로는 창자의 한 가지인 ‘직장’을 가리키기도 하고, 또 음식을 먹고 바로 위생실(우리의 화장실)로 가는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널리 쓰이는 것으로서 첫째 뜻으로 사용된 예를 보면 “가만히 지내보면 성님네 저 애가 갈범이라면 우리 저놈은 너구리라니까. 창억이가 곧은밸이라면 우리 저 녀석은 남보다 내장이 열 발은 더 길구 슬슬 사려졌을 게요.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다니는지….”(<근거지의 봄>,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1년, 43쪽)와 같은 것이 있다.

‘면비교육’은 “교육사업의 비용을 부형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교육”이다. 말하자면 ‘무상교육’의 뜻이다. 문예작품에는 “여기도 지난날에는 오가자만 못지않게, 아니 오가자보다 훨씬 더 복잡한 형세였다. 그런 것을 김성주 동무가 와서 불과 한 해 사이에 이처럼 혁명화된 농촌을 꾸려 놓고 면비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것을 옆에서 보고 체험도 적지 않게 한 우리들은 왜 이 모양인가.”(<대지는 푸르다>,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7년, 127쪽)와 같은 예가 나온다. 이때 ‘면비-’는 중국어식 표현이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3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8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812
3282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바람의종 2010.11.21 12472
3281 한번, 한 번 바람의종 2009.03.26 7670
3280 한뫼-노고산 바람의종 2008.01.30 10354
3279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바람의종 2010.06.01 13239
3278 한머사니 먹었수다! 바람의종 2009.09.18 7371
3277 한마음 / 한 마음 바람의종 2011.11.27 13075
3276 한량 바람의종 2007.09.12 8451
3275 한라산과 두무산 바람의종 2008.03.04 9498
3274 한눈팔다 바람의종 2007.04.02 12141
3273 한내와 가린내 바람의종 2008.04.05 9274
3272 한나절, 반나절, 한겻 바람의종 2008.11.23 10032
3271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風文 2022.08.19 1291
3270 한글의 약점, 가로쓰기 신문 風文 2022.06.24 1342
3269 한글박물관 / 월식 風文 2020.06.09 1604
3268 한글로 번역한다? 바람의종 2009.12.18 9643
3267 한글과 우리말 바람의종 2008.02.19 7295
3266 한글 맞춤법 강의 - 박기완 윤영환 2006.09.04 26128
3265 한글 바람의종 2010.07.19 8616
3264 한국어의 위상 風文 2022.05.11 1425
3263 한계와 한도 바람의종 2011.12.30 8422
3262 한거 가 가라! file 바람의종 2009.09.01 6477
3261 한강과 사평 바람의종 2008.06.05 76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