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4 15:05

미셸, 섀도

조회 수 928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셸, 섀도

한글 맞춤법은 한글을 이용하여 우리말을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적는 방법을 정한 것이다. 외래어 표기 역시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런 기본적인 원리가 적용되기 마련인데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종종 보인다.

서양 사람 이름 ‘Michelle’은 그 소리에 맞추어 ‘미셸’로 적어야 하나, ‘미쉘’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쉘’의 ‘쉐’는 소리 [셰]와 거리가 멀다. ‘쉐’는 [궤]의 첫소리만 ‘ㅅ’으로 바꾼 것을 적은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쉐’가 [셰]를 적은 것이라면 ‘궤’는 [계]를 적은 것이 된다. 우리말 ‘쇠’의 가장 흔한 발음이 [쉐]인 것을 떠올리면 더 빨리 ‘쉐’의 발음이 이해될 것이다. 이러한 표기의 혼동은 외국어의 [∫]를 흔히 ‘쉬’로 적는 데서 비롯된 듯하다. 즉 ‘캐시’를 ‘캐쉬’로 잘못 적다 보니 ‘섀’나 ‘셰’로 적어야 할 것을 ‘쉐’로 적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소리와 맞지 않게 ‘쉐’를 쓰는 다른 말이 더러 있다.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shadow’는 대개 ‘쉐도우’라고 적혔으나 ‘섀도’가 맞다. 개의 품종 ‘shepherd’는 ‘셰퍼드’로 적어야 하며, 상표로 쓰이고 있는 ‘쉐라톤’과 ‘포르쉐’도 발음대로 적자면 각각 영어 표기법과 독일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셰러턴’(Sheraton)과 ‘포르셰’(Porsche)로 적는 것이 옳다. 1960년대의 프랑스 영화 <쉘부르의 우산>(The Umbrellas of Cherbourg)의 바른 표기는 ‘셰르부르의 우산’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6326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467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6May
    by 바람의종
    2010/05/06 by 바람의종
    Views 9397 

    겸손해 하다

  5.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8/09/20 by 바람의종
    Views 9395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6.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9385 

    크레용, 크레파스

  7.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9383 

    단도직입

  8.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9381 

    정계 / 정가

  9. No Image 09Feb
    by 바람의종
    2010/02/09 by 바람의종
    Views 9380 

    접미사 ‘-짜리’

  10. No Image 16Nov
    by 바람의종
    2011/11/16 by 바람의종
    Views 9378 

    가(價)

  11. No Image 15Aug
    by 바람의종
    2007/08/15 by 바람의종
    Views 9376 

    장안

  12.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9375 

    넋살탕

  13. No Image 15Nov
    by 바람의종
    2009/11/15 by 바람의종
    Views 9375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14. No Image 04Oct
    by 바람의종
    2008/10/04 by 바람의종
    Views 9375 

    량, 양 (量)

  15. No Image 05Aug
    by 바람의종
    2010/08/05 by 바람의종
    Views 9374 

    괜스럽다

  16.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9/09/18 by 바람의종
    Views 9365 

    낼름 / 웅큼

  17.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10/11/03 by 바람의종
    Views 9365 

    고백, 자백

  18. No Image 26Jan
    by 바람의종
    2010/01/26 by 바람의종
    Views 9364 

    신발 좀 간조롱이 놔!

  19. No Image 02May
    by 바람의종
    2012/05/02 by 바람의종
    Views 9363 

    과다경쟁

  20.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8/02/17 by 바람의종
    Views 9360 

    호태왕비

  21. No Image 16Oct
    by 바람의종
    2007/10/16 by 바람의종
    Views 9360 

    납득하다

  22.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10/02/12 by 바람의종
    Views 9359 

    천둥벌거숭이

  23. No Image 13Feb
    by 바람의종
    2008/02/13 by 바람의종
    Views 9359 

    브로마이드(bromide)

  24. No Image 03Jan
    by 바람의종
    2008/01/03 by 바람의종
    Views 9357 

    딴죽걸다

  25. No Image 12Jul
    by 바람의종
    2010/07/12 by 바람의종
    Views 9356 

    우화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