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06 21:25

골덴

조회 수 11771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골덴

따뜻하게 입는 서양 옷감 가운데 골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감촉의 옷감을 흔히 ‘골덴’이라고 한다. 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코르덴’이 맞는 것이라 하고, ‘코르덴’을 찾아보면 ‘코디드 벨베틴’(corded velveteen)이라는 영어에서 변형된 말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코디드 벨베틴’을 세 글자 정도로 짧게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니고 일본이었다. ‘코르덴’을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루텐’(コ─ルてん)이 나오고 그 원어로 골이 진 면벨벳이라는 뜻의 ‘코디드 벨베틴’이 제시되어 있다. 즉 일본의 변형 외래어 ‘고루텐’이 우리에게 전해져서 ‘골덴’이 된 것이며, ‘코르덴’은 ‘고루텐’을 좀더 서양말스럽게 고친 것이다.

우리 백과사전들을 찾아보면 코르텐을 다른 말로 ‘코듀로이’(corduroy)라고 하며 이는 프랑스말 ‘코르드-뒤-루아’(corde-du-roi)에서 유래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다. ‘코듀로이’는 영어인데 일본말 ‘고듀로이’(コ─デュロイ)에 이끌린 것으로 보이고, ‘코더로이’가 우리 표기법에 맞다.

한편 ‘코듀로이’가 프랑스말 ‘코르드-뒤-루아’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에 반론이 있다. 이 설은 옛 프랑스 왕실에서 이 천을 자주 이용하였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은 프랑스말에서 이런 표현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4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9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884
2446 손돌과 착량 바람의종 2008.06.17 9068
2445 말과 생각 바람의종 2008.06.17 6159
2444 '난'과 '란' 바람의종 2008.06.17 8556
2443 옥쌀·강낭쌀 바람의종 2008.06.18 8812
2442 간디·무작쇠 바람의종 2008.06.18 6425
2441 부치다 / 붙이다 바람의종 2008.06.18 10911
2440 ‘앗다’ 쓰임 바람의종 2008.06.19 6869
2439 가마즁이·언년이 바람의종 2008.06.19 7027
2438 꿩의바람꽃 바람의종 2008.06.19 6455
2437 한자성어(1) 바람의종 2008.06.19 7556
2436 오음산과 오름 바람의종 2008.06.21 9386
2435 발칙과 점잔 바람의종 2008.06.21 7234
2434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上) 바람의종 2008.06.21 6847
2433 다락밭 바람의종 2008.06.22 6079
2432 논이·노리개 바람의종 2008.06.22 4817
2431 쥐꼬리망초 바람의종 2008.06.22 6549
2430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534
2429 사음동과 마름골 바람의종 2008.06.23 7848
2428 요샛말로 … 바람의종 2008.06.23 6086
2427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바람의종 2008.06.23 5976
2426 말째다 바람의종 2008.06.24 5916
2425 멍귀·귿환·머흘쇠 바람의종 2008.06.24 61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