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7 04:31

클래식

조회 수 1211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클래식

예술은 작품의 존재 양태에 따라 공간예술과 시간예술로 나뉜다. 시간예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음악인데,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교양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음악은 ‘클래식’(classic)이 아닐까 한다. ‘클래식’은 국어에서 ‘서양 고전음악’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며 ‘크라식’이라는 일본식 발음도 연세 높으신 분들에게서 들을 수 있다. 서양 고전음악을 ‘클래식 음악’이라고도 하지만 영어의 어법에 맞는 표현은 ‘클래시컬 뮤직’(classical music)이다.

‘클래시컬’ 대신 사용하게 된 ‘클래식’이라는 콩글리시로 인하여 ‘세미클래식’(semiclassic)은 서양 고전음악 가운데 가벼운 소품이나, 차분한 분위기를 돋우는 경음악을 뜻한다. 그런데 ‘클래식’이 ‘고전적인’이라는 뜻이라 하더라도 ‘클래식 문학’이나 ‘클래식 미술’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지만, ‘클래식 발레’는 ‘고전 발레’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어 ‘클래식’과 ‘클래시컬’은 고대 로마에서 시민의 여섯 계급 중 고정수입을 가진 최고 계급을 지칭하는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가 뜻이 변하여 모범적이면서도 영원성을 지닌, 문학과 미술을 비롯한 최고의 예술작품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그 대상은 주로 예술적 이상으로 여겨진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작품이었는데, 이는 르네상스를 경험한 그 시대 유럽의 가치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4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9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880
2490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81
2489 덤터기 쓰다 바람의종 2007.12.31 7082
2488 민들레 홀씨 바람의종 2009.07.16 7082
2487 보모 바람의종 2007.07.13 7085
2486 자리 매김 바람의종 2008.10.13 7085
2485 렉카 바람의종 2009.05.25 7086
2484 계간 바람의종 2007.06.02 7086
2483 돈놀이 바람의종 2009.03.01 7087
2482 솔새 바람의종 2009.07.06 7087
2481 십팔번, 가라오케 바람의종 2008.09.29 7088
2480 가야와 가라홀 바람의종 2008.04.01 7091
2479 차별1 바람의종 2008.05.27 7093
2478 누겁다/ 서겁다 바람의종 2008.02.22 7098
2477 산오이풀 바람의종 2008.04.07 7102
2476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104
2475 터울 바람의종 2008.11.11 7106
2474 보게‘마씀’ 바람의종 2008.08.27 7107
2473 ‘강한 바람’만인가? 바람의종 2007.10.27 7115
2472 산림욕 / 삼림욕 바람의종 2008.08.21 7116
2471 뻐꾸기 바람의종 2009.03.24 7118
2470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118
2469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1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