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4 07:03

마초

조회 수 793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초

근래에 유행하는 말로 ‘육식남’(肉食男) 또는 ‘짐승남’이라는 표현이 있다.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인 ‘초식남’(草食男)과 반대되는 것으로서, 간단히 말하면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남자라는 뜻이라 한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매력을 넘어서서 도가 지나쳐 부정적으로 인식되면 ‘마초’(macho)가 된다. 우리가 쓰는 마초는 남자 또는 수컷을 뜻하는 에스파냐 말이 바로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라 영어로 들어간 다음 들어온 말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영어에서 우리처럼 ‘마초’를 부정적으로 사용하고, 비교적 최근에 들어왔기에 굳이 일본어를 통해서 들어왔다고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영어에서는 형용사로서 1928년에 처음 사용되었고, 1951년에 명사로서 처음 사용되었다는 웹스터 사전의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의 언론매체에서는 한국언론재단의 누리집 검색 결과 1995년 1월의 영화 관련 기사문에서 처음 쓴 것으로 파악된다.(“이 작품들은 기존의 영화가 부각해 온 강한 남성의 ‘마초이미지’나 여성에 대한 ‘가해자’라는 고정된 인식에서 벗어나 남성의 보다 본질적이고 일상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기도 하다.” - <한국일보> 1995년 1월25일치 15면)

한편, ‘마초’와 유사한 외래어로 ‘터프가이’(tough guy)가 있는데, 후자에는 부정적인 면이 없다는 차이가 있으며, ‘육식남’과 ‘짐승남’은 ‘터프가이’이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멋과 부드러움까지 두루 갖추었다고 한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68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33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233
    read more
  4. 말과 공감 능력

    Date2022.01.26 By風文 Views1184
    Read More
  5. 말 비틀기(2)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8778
    Read More
  6. 말 비틀기(1)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9729
    Read More
  7. 말 목숨

    Date2009.05.06 By바람의종 Views4623
    Read More
  8. 말 많은 거짓말쟁이 챗GPT, 침묵의 의미를 알까

    Date2023.06.14 By風文 Views1677
    Read More
  9. Date2008.08.08 By바람의종 Views5803
    Read More
  10. 만큼

    Date2010.05.11 By바람의종 Views7765
    Read More
  11. 만주말 지킴이 스쥔광

    Date2007.12.20 By바람의종 Views7510
    Read More
  12. 만주말

    Date2007.11.02 By바람의종 Views7111
    Read More
  13. 만인의 ‘씨’(2) / 하퀴벌레, 하퀴벌레…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를 곱씹으며

    Date2022.11.18 By風文 Views1501
    Read More
  14. 만무방

    Date2011.05.01 By바람의종 Views9911
    Read More
  15.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Date2022.05.25 By風文 Views1224
    Read More
  16. 막역/막연, 모사/묘사

    Date2008.06.13 By바람의종 Views9525
    Read More
  17. 막바로

    Date2007.12.28 By바람의종 Views8213
    Read More
  18. 막론

    Date2007.06.30 By바람의종 Views6349
    Read More
  19. 막덕·바리데기

    Date2008.05.12 By바람의종 Views8241
    Read More
  20. 막냇동생

    Date2023.04.20 By風文 Views1091
    Read More
  21. 막간을 이용하다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9230
    Read More
  22. 마호병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10318
    Read More
  23. 마탄의 사수

    Date2012.03.02 By바람의종 Views11244
    Read More
  24. 마초

    Date2010.03.14 By바람의종 Views7936
    Read More
  25. 마진

    Date2009.11.24 By바람의종 Views75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