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67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영어로 들어간 우리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 인간에게는 여럿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사는 특성이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인간이 이룬 사회는 다른 사회와 함께 더 큰 사회를 이룬다. 그래서 언어마다 외래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말도 주변의 다른 언어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언어들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몇몇 영어사전에 올라가 있는 우리말이 있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전인 웹스터 사전에는 우리말 일반명사가 대여섯 개 실려 있다. 그 가운데 영어에 처음 쓰인 해가 확인되는 것은 ‘한글’(hangul), ‘재벌’(chaebol), ‘태권도’(taekwondo, T&K&D로 줄여 쓰기도 함), ‘소주’(soju), ‘김치’(kimchi 또는 kimchee) 정도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인 것은 무엇일까? ‘한글’이 그 영광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1898년에 출현한 ‘김치’이다. 그 뒤를 1946년의 ‘한글’이 차지했다. ‘태권도’는 1967년, ‘소주’는 1978년, ‘재벌’은 1984년에 쓰였다.

‘소주’를 제외한 나머지의 로마자 표기가 우리의 로마자 표기법과 맞지 않으나, 이 말들이 이미 영어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고쳐달라고 요청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8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34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259
2182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650
2181 말의 미혹 風文 2021.10.30 1216
2180 말의 바깥, 말의 아나키즘 風文 2022.08.28 1231
2179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182
2178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1182
2177 말의 적 / 화무십일홍 風文 2023.10.09 1325
2176 말의 토착화 / 국가와 교과서 風文 2020.07.20 2271
2175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293
2174 말짱 도루묵이다 바람의종 2008.01.06 11846
2173 말짱 황이다 바람의종 2008.02.23 10376
2172 말째다 바람의종 2008.06.24 5916
2171 말차례 바람의종 2008.01.20 488342
2170 말하는 입 風文 2023.01.03 1235
2169 말할 자격 바람의종 2009.06.16 7416
2168 맑다와 밝다 바람의종 2008.02.27 6837
2167 맛빼기, 맛배기, 맛뵈기 바람의종 2009.08.07 10541
2166 맛탕, 마탕 바람의종 2010.11.25 11491
2165 망나니 風磬 2006.11.26 7888
2164 망년회 바람의종 2010.10.06 11078
2163 망년회(忘年會) 바람의종 2009.05.30 5980
2162 망둥어, 망둑어 / 간재미, 간자미 바람의종 2010.05.30 16898
2161 망신 風文 2023.06.09 16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