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5 01:33

방송 용어

조회 수 844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방송 용어

생전에 김일성 주석은 “오늘 남조선 방송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쓰고 있다” 하며 서울의 방송 언어를 못마땅해한 일이 있다. 북녘에서 남한 방송을 몰래 들었던 탈북 서울 거주자는 부드럽고 고운 목소리에 매료되어 아나운서나 성우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북녘의 방송 언어는 아직도 힘차고, 거칠고, 기세가 등등하다. 때로는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성명을 발표할 때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 아니냐는 남녘 기자의 질문에 “사람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데에 칼질을 할 때 우리의 감정이 어떨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우리는 리춘희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원(아나운서)이 오후 5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조선중앙텔레비전>의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10분간 뉴스를 전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1974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지금도 하루 3시간 이상 신문 읽기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보도를 할 때는 ‘경건한 마음을 안고 정중하게’ 해야 하고, ‘원쑤’를 치는 보도의 경우에는 ‘증오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이런 훈련을 하는 데는 신문 읽기가 가장 적절하기 때문이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2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9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730
2138 '매우''아주''몹시' 바람의종 2008.05.01 7814
2137 엑기스 바람의종 2008.02.17 7816
2136 사전(辭典), 사전(事典) 바람의종 2012.02.01 7816
2135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823
2134 빈대떡 風磬 2006.12.23 7825
2133 양동작전 바람의종 2008.09.20 7828
2132 영감 바람의종 2007.08.07 7830
2131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831
2130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834
2129 쓰레기 분리 수거 바람의종 2008.09.02 7845
2128 단출하다 風磬 2006.11.06 7846
2127 경범죄 위반 바람의종 2010.09.29 7847
2126 바람의종 2009.05.06 7848
2125 새말 만들기 바람의종 2007.10.12 7848
2124 윗옷, 웃옷 바람의종 2008.09.25 7848
2123 몇과 수 바람의종 2010.10.11 7854
2122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854
2121 누다와 싸다 바람의종 2007.12.23 7856
2120 두루뭉수리 風磬 2006.11.16 7861
2119 혼신을 쏟다 바람의종 2009.03.16 7861
2118 어느, 어떤 바람의종 2009.10.06 7861
2117 ‘그러지 좀 마라’ 바람의종 2010.02.07 78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