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2 22:17

그르이께 어짤랑교?

조회 수 617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르이께 어짤랑교?

‘그르이께’는 “그리이께네”와 더불어 표준어 ‘그러니까’에 대응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고장말이다. ‘그르이께’의 또다른 형태의 고장말로는 ‘그러이께, 그러이까, 그르이깨’와 ‘그러니까니, 그러이까네, 그러이꺼네, 그르이께네’ 등을 들 수 있다. 위의 고장말들은 대부분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쓰지만, ‘그러니까니’는 강원·제주·충청도에서도 두루 쓰며, ‘그러이까네’는 강원도에서도 쓰는 말이다. “그르이께 딸 너이를 그릏게 놨대요.”(<한국구비문학대계> 경북편) “그르이께네 인제 그래고 디루고 갔부랬그던.”(위 책) “그러니까니 뭘 먹을 때는 고시래도 좀 하고 해야 한다구.”(<장한몽> 이문구) “그러이까 넘어가 뿌린 기지요.”(<노을> 김원일)

 또한 ‘그러니까’에 대응하는 전라도 고장말로는 ‘긍께, 그렁께, 그랑께’ 등을 들 수 있으며, 제주도 고장말로는 ‘게나네’와 ‘게난’을 들 수 있다. ‘긍께’는 주로 전라도에서만 쓰는 말이지만, ‘그렁께’는 전라도뿐만 아니라 충청도·전라도와 인접한 경상도에서도 쓰는 말이다. 특히 ‘그랑께’는 전남 지역에서 주로 쓴다. “긍께 내가 시방 미안하다고 안 그랬소.”(<부초> 한수산) “그랑께 공연히 사람 욕뵈지 마시오잉.”(<외촌장 기행> 김주영) “게난 뭐 이제 팡(파서) 봐사(봐야) 알주마는(알겠지만)…”(<한국구비문학대계> 제주편) “게나네 원 아도(말해도) 대답도 안 해연(했어).”(위 책)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1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7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37
2116 검식, 감식 바람의종 2010.03.03 7380
2115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58
2114 ‘Mac-,Mc-’의 한글 표기 바람의종 2010.03.03 11244
2113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83
2112 코펠 바람의종 2010.03.03 12540
2111 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3.03 11677
2110 밥힘, 밥심 바람의종 2010.03.02 12869
2109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03.02 9000
2108 들르다와 들리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02 11610
2107 넥타이는 매고,배낭은 멘다 바람의종 2010.03.02 10190
» 그르이께 어짤랑교? 바람의종 2010.03.02 6175
2105 깔끔하지 못한 말 바람의종 2010.03.02 7890
2104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154
2103 ~데 반해 / ~데 비해 바람의종 2010.02.28 17586
2102 장수와 장사 바람의종 2010.02.28 9757
2101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바람의종 2010.02.28 12699
2100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9036
2099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3945
2098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바람의종 2010.02.25 9864
2097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26
2096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828
2095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2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