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28 22:01

블루스

조회 수 905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블루스

우리 외래어로서 ‘블루스’(blues)는 크게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하나는 서양 대중음악의 갈래 가운데 하나를 일컫고, 다른 하나는 역시 서양에서 들어온 춤 가운데 하나를 가리킨다.

대중음악 블루스는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재즈(jazz)의 기반이 된, 두 박자 또는 네 박자의 애조를 띤 악곡 형식을 말한다. 이는 노예제도가 있던 시절 미국 남부에서 흑인들이 부르던 노동요나 필드홀러(field holler)라는 선창과 후창으로 구성된 합창요가 그 기원으로 여겨진다. 원래는 고단한 노예생활의 비참함을 달래려 슬픈 곡조만을 사용하였고, ‘우울하다’ 또는 ‘슬프다’는 뜻의 영어 형용사 ‘블루’를 토대로 그 이름이 만들어졌는데, 나중에 시대가 바뀌면서 밝은 느낌이 나는 곡조나 포크, 컨트리, 록 음악의 요소 등이 더해져서 지금은 아주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흑인의 블루스처럼 애절하게 들리는 트로트(trot)풍 대중가요 제목에 블루스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 탓에 트로트가 곧 블루스로 인식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이는 서로 다른 음악 형식이다.

일본말 ‘부루스’(ブル─ス)의 영향을 받은 듯 ‘브루스’나 ‘부루스’로 표기하기도 하면서 예전에는 양춤이라고도 했던, 남녀가 껴안고 천천히 추는 춤을 블루스라고 하지만, 이것은 원래 이런 춤을 일컫는 표현은 아니므로 일종의 ‘콩글리시’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8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5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314
906 그르이께 어짤랑교? 바람의종 2010.03.02 6184
905 깔끔하지 못한 말 바람의종 2010.03.02 7927
904 장수와 장사 바람의종 2010.02.28 9781
903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바람의종 2010.02.28 12785
»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9052
901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40
900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874
899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307
898 그라모 어쩝니껴? 바람의종 2010.02.25 7370
897 어간에서 ‘하’의 줄임 바람의종 2010.02.23 10817
896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2.23 8336
895 반어법 바람의종 2010.02.23 9056
894 왠지? 웬지? 바람의종 2010.02.22 9746
893 띠다와 띄다 바람의종 2010.02.22 10146
892 디카, 필카, 셀카 바람의종 2010.02.22 9548
891 북녘의 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2.22 7676
890 보어 바람의종 2010.02.21 9177
889 주최와 주관 바람의종 2010.02.21 9072
888 ‘첫날밤이요’ 바람의종 2010.02.21 9768
887 시울 바람의종 2010.02.15 6907
886 갯벌과 개펄 바람의종 2010.02.15 9627
885 멘트 바람의종 2010.02.15 84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