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25 14:04

그라모 어쩝니껴?

조회 수 733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라모 어쩝니껴?

‘그라모’는 ‘그라몬’과 함께 표준어 ‘그러면’에 대응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고장말이다. 이들은 ‘그러면’의 말뿌리 [그러+N-+-면]이 ‘그D면>그라면>그라먼>그라몬>그라모’와 같은 소리의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생겨난 말이다. “갑수야, 그라모 내하고 쪼매 나가서 저, 너거 핵교 풍금선상 있제, 그 처자선상 집만 좀 갈키도고.”(<노을> 김원일) “그래, 그라몬 니는 우리 둘째 년이 왜 니맨쿠로(너처럼) 짜리몽땅한지 안 이상하나?”(<하구> 이문열)

‘그라모/그라몬’이 전형적인 경상도 고장말이라면, ‘그먼/글먼’은 ‘그러면>그러먼>그르먼>글먼>그먼’과 같은 변화를 경험한 전형적인 전라도말이다. “글먼 고것을 워째야(어떻게 해야) 쓰겄소?”(<태백산맥> 조정래) “글먼 워쩔 것이요, 포도시 깨친 글로 자서전얼 쓰잔께 글언 지대로 안 되야묵고 심만(힘만) 짠득 들제라.”(위 책)

또한 ‘그러면’에 대응하는 제주도 고장말은 ‘게건’과 ‘게민’이다. “게건 집에 올 때 장에 들령 독 혼 머리만 사다 줍서.(그러면 집에 돌아올 때 시장에 들러 닭 한 마리만 사다 주세요.)” “게민 어떵 잰?(그러면 어떻게 하려고?)”(<한국구비문학대계> 제주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62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12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135
2116 실구디·실구지 바람의종 2008.06.16 7815
2115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818
2114 쓰레기 분리 수거 바람의종 2008.09.02 7820
2113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827
2112 윗옷, 웃옷 바람의종 2008.09.25 7829
2111 어느, 어떤 바람의종 2009.10.06 7830
2110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바람의종 2008.10.27 7831
2109 매발톱꽃 바람의종 2008.03.16 7832
2108 경범죄 위반 바람의종 2010.09.29 7833
2107 박사 바람의종 2007.07.07 7833
2106 바람의종 2009.05.06 7834
2105 기절하다 바람의종 2007.05.06 7835
2104 냉면 사리 바람의종 2008.09.19 7837
2103 몇과 수 바람의종 2010.10.11 7842
2102 임대와 임차 바람의종 2009.03.30 7847
2101 사음동과 마름골 바람의종 2008.06.23 7848
2100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848
2099 추파와 외도 바람의종 2009.03.18 7849
2098 선크림 바람의종 2009.12.01 7857
2097 옳은 말씀 바람의종 2009.03.18 7858
2096 능소니 바람의종 2009.07.25 7858
2095 망나니 風磬 2006.11.26 78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