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5 08:03

술과 음식

조회 수 8366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술과 음식

한때 북쪽의 들쭉술이 유명하여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였을 때 많은 양을 프랑스로 날라 갔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북쪽 사람들을 만나 보니 그렇게 즐겨 마시는 것 같지가 않았다.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들쭉나무 열매가 재료라고 하는데 우리의 복분자술과 같은 색깔을 하고 있다. 2008년 개성에서 마셨던 ‘한 딸라(1달라)’짜리 시원한 대동강 병맥주도 생각난다. 남쪽에서는 막걸리가 하늘까지 날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항공로에 묵 등의 안주와 함께 막걸리를 기내식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다. 얼마 전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건배주가 막걸리였다고 한다. 평양에서는 예로부터 평양냉면, 대동강 숭어국과 함께 감홍로술이 유명하다고 한다.

남북 분단은 음식 관련 용어까지 바꾸어 놓았다. 녹말(농마), 주먹밥(줴기밥), 양파(둥글파), 상추(부루), 튀김(튀기), 개고기(단고기), 수제비(뜨더국), 취사장(밥공장), 작은 술(애기숟가락), 큰 술(큰숟가락) 등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괄호 속의 것이 북쪽 식 표현이다. 여기에서 ‘지지개’와 ‘찔게’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지지개’는 “국보다는 국물이 적고 진하며 짠맛을 가지는 반찬”이고 ‘찔게’는 ‘반찬’의 일반 명칭이다. 우리의 ‘찌개’는 북쪽 말로 ‘지지개’이다. 북쪽에서는 많은 음식들이 ‘사회급양망’(음식을 배급하는 조직)을 통하여 보급되고 있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168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319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근낭 가디!

  5.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10/02/12 by 바람의종
    Views 8415 

    접수하다

  6.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10/02/12 by 바람의종
    Views 9281 

    천둥벌거숭이

  7.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10/02/15 by 바람의종
    Views 8366 

    술과 음식

  8.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10/02/15 by 바람의종
    Views 8481 

    멘트

  9.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10/02/15 by 바람의종
    Views 9579 

    갯벌과 개펄

  10.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10/02/15 by 바람의종
    Views 6875 

    시울

  11.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10/02/21 by 바람의종
    Views 9680 

    ‘첫날밤이요’

  12.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10/02/21 by 바람의종
    Views 9042 

    주최와 주관

  13.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10/02/21 by 바람의종
    Views 9150 

    보어

  14.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10/02/22 by 바람의종
    Views 7643 

    북녘의 수학 용어

  15.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10/02/22 by 바람의종
    Views 9528 

    디카, 필카, 셀카

  16.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10/02/22 by 바람의종
    Views 10125 

    띠다와 띄다

  17.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10/02/22 by 바람의종
    Views 9730 

    왠지? 웬지?

  18.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10/02/23 by 바람의종
    Views 9020 

    반어법

  19.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10/02/23 by 바람의종
    Views 8310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20.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10/02/23 by 바람의종
    Views 10797 

    어간에서 ‘하’의 줄임

  21.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7336 

    그라모 어쩝니껴?

  22.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8275 

    북녘의 경제 용어

  23.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9800 

    강다짐

  24.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10114 

    썩이다와 썩히다

  25.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10/02/28 by 바람의종
    Views 9021 

    블루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