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2 03:50

치르다·치루다

조회 수 1305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치르다·치루다

용언의 활용형을 틀리게 쓰는 일이 더러 눈에 띈다. 이런 일은 많은 경우 기본형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추스르다’의 활용형을 ‘추스렸다·추스려서·추스려라’ 등으로 쓰는 예는 흔히 볼 수 있는 잘못이다. 이런 잘못은 기본형을 ‘추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기본형이 ‘추스르다’라고 정확히 알고 있으면 ‘추슬렀다·추슬러서·추슬러라’로 틀리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이 헷갈려 활용형을 흔히 틀리게 쓰는 낱말로 ‘추스르다·치르다·담그다·잠그다·들르다’ 등을 들 수 있다. “칠순 잔치를 치룬 가요계 대모 현미는…” 신문 기사의 한 구절이다. ‘치른’으로 써야 할 것을 ‘치룬’으로 잘못 쓰고 있다. 과거형으로 하면 ‘치렀다’인데 이것도 ‘치뤘다’로 쓴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치르다’의 기본형을 ‘치루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잘못이 일어난다.

‘담그다·잠그다·들르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장 담갔다’, ‘문 잠가라’, ‘큰집에 들러라’로 써야 할 것을 흔히 ‘담궜다’, ‘잠궈라’, ‘들려라’로 잘못 쓰는 예가 허다하다. 이 또한 기본형을 ‘담구다·잠구다·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다.

다만 ‘치르다’의 과거형이 ‘치렀다’이니 ‘추스르다’의 과거형도 ‘추스렀다’로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추슬렀다’인 것은 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관한 문제로, 다른 기회에 살펴보고자 한다.

우재욱/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343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00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146
3058 두문불출 바람의종 2007.11.01 8833
3057 소설속 고장말 바람의종 2007.11.01 9197
3056 댓글 바람의종 2007.11.01 5382
3055 단도직입 바람의종 2007.11.02 9297
3054 만주말 바람의종 2007.11.02 6931
3053 미혼남·미혼녀 바람의종 2007.11.02 9758
3052 대증요법 바람의종 2007.11.03 6068
3051 쉽게 찾기 바람의종 2007.11.03 6346
3050 금과 줄 바람의종 2007.11.03 5738
3049 밀랍인형 바람의종 2007.11.04 10800
3048 여성상과 새말 바람의종 2007.11.04 8831
3047 언어 보존 바람의종 2007.11.04 7007
3046 야단벼락/혼벼락 바람의종 2007.11.04 8138
3045 봉두난발 바람의종 2007.11.05 10559
3044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505
3043 지역 언어 바람의종 2007.11.05 6817
3042 낚시질 바람의종 2007.11.05 7043
3041 부부 금실 바람의종 2007.11.06 7860
3040 칼미크말 바람의종 2007.11.06 7274
3039 책보따리·책보퉁이 바람의종 2007.11.06 8399
3038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7.11.07 7982
3037 는개와 느리 바람의종 2007.11.07 103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