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2 03:50

치르다·치루다

조회 수 1303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치르다·치루다

용언의 활용형을 틀리게 쓰는 일이 더러 눈에 띈다. 이런 일은 많은 경우 기본형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추스르다’의 활용형을 ‘추스렸다·추스려서·추스려라’ 등으로 쓰는 예는 흔히 볼 수 있는 잘못이다. 이런 잘못은 기본형을 ‘추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기본형이 ‘추스르다’라고 정확히 알고 있으면 ‘추슬렀다·추슬러서·추슬러라’로 틀리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이 헷갈려 활용형을 흔히 틀리게 쓰는 낱말로 ‘추스르다·치르다·담그다·잠그다·들르다’ 등을 들 수 있다. “칠순 잔치를 치룬 가요계 대모 현미는…” 신문 기사의 한 구절이다. ‘치른’으로 써야 할 것을 ‘치룬’으로 잘못 쓰고 있다. 과거형으로 하면 ‘치렀다’인데 이것도 ‘치뤘다’로 쓴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치르다’의 기본형을 ‘치루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잘못이 일어난다.

‘담그다·잠그다·들르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장 담갔다’, ‘문 잠가라’, ‘큰집에 들러라’로 써야 할 것을 흔히 ‘담궜다’, ‘잠궈라’, ‘들려라’로 잘못 쓰는 예가 허다하다. 이 또한 기본형을 ‘담구다·잠구다·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다.

다만 ‘치르다’의 과거형이 ‘치렀다’이니 ‘추스르다’의 과거형도 ‘추스렀다’로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추슬렀다’인 것은 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관한 문제로, 다른 기회에 살펴보고자 한다.

우재욱/시인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311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474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08/03/15 by 바람의종
    Views 13215 

    일본식 용어 - ㅌ ~ ㅎ : "政治는 일본식 우리식은 政事" - 김성동 / 소설가

  5. No Image 19Apr
    by 바람의종
    2010/04/19 by 바람의종
    Views 13204 

    바치다,받치다,받히다

  6.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12/03/27 by 바람의종
    Views 13189 

    뒤처지다 / 뒤쳐지다

  7. "정한수" 떠놓고…

  8.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09/11/23 by 바람의종
    Views 13184 

    목재가구 / 목제가구

  9.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10/03/30 by 바람의종
    Views 13181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10.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13174 

    심금을 울리다

  11.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0/06/01 by 바람의종
    Views 13173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12.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07/08/16 by 바람의종
    Views 13157 

    적자

  13.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9/02/22 by 바람의종
    Views 13154 

    장마비, 장맛비 / 해님, 햇님

  14.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1/11/21 by 바람의종
    Views 13147 

    호프

  15.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10/03/23 by 바람의종
    Views 13144 

    양해의 말씀 / 기라성

  16.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1/11/21 by 바람의종
    Views 13139 

    캥기다

  17. No Image 09Oct
    by 바람의종
    2007/10/09 by 바람의종
    Views 13136 

    휘하

  18. No Image 04Oct
    by 바람의종
    2010/10/04 by 바람의종
    Views 13127 

    교환 / 교체

  19.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10/03/15 by 바람의종
    Views 13115 

    애끊다와 애끓다

  20.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09/02/05 by 바람의종
    Views 13097 

    하락세로 치닫다

  21.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10/03/30 by 바람의종
    Views 13082 

    고주망태

  22. No Image 09Nov
    by 바람의종
    2007/11/09 by 바람의종
    Views 13079 

    훈훈하다

  23. No Image 18Apr
    by 바람의종
    2010/04/18 by 바람의종
    Views 13076 

    ‘-율’과 ‘-률’

  24.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1/11/30 by 바람의종
    Views 13069 

    있사오니 / 있아오니

  25.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12/07/06 by 바람의종
    Views 13059 

    다대기, 닭도리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