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최근 발표된 어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종사율이 약 30%라고 한다. 나머지 70%는 부모님의 도움이나 흔치 않게 장학금으로 생활해 나간다는 뜻이므로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지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르바이트’는 ‘일·노동·업적’이라는 뜻의 독일말 ‘아르바이트’(Arbeit)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일본말을 거쳐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이 말에 주로 얹어 쓰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부모님이 주시는 돈이나 직장에서 나오는 돈 이외에 다른 수입을 얻기 위해 하는 일’이라는 뜻이 독일말에는 없고 일본말 ‘아루바이토’(アルバイト)에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뜻이 넓어져서 단기 계약직 또는 주부의 시간제 근무도 포함하며, 줄여서 말하기도 하는데 뒷부분을 버리고 ‘알바’라고도 한다. ‘아르’가 ‘r’를 연상시키는데 이에 대한 규범 외래어 표기가 ‘아르’이지만 대개 ‘알’이라고 일컫기 때문인 듯하다. 한편 일본말에서는 우리와 반대로 앞을 버리고 ‘바이토’(バイト)라고 하는 점이 재미있다.
최근에는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편한 시간에만 일하고 남는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프리터’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이는 일본에서 생겨난 ‘후리타’(フリ-タ-)를 우리가 받아들인 것으로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한 것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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