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06 21:52

문화어에 오른 방언

조회 수 8410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화어에 오른 방언

북쪽에서는 평양 중심의 공용어를 ‘문화어’로 부르고 있다. 이는 김일성 주석이 1966년 5월의 제2차 교시에서 “그런데 ‘표준어’라고 하는 말은 다른 말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 ‘문화어’란 것도 그리 좋은 것은 못 되지만 그래도 그렇게 고쳐 쓰는 것이 낫습니다”라고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서 ‘문화어’라는 명칭은 남한의 ‘표준어’를 피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북쪽에서는 4000 정도의 방언을 문화어로 격상시킨 일이 있는데 이들은 남쪽에서는 대체로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하다’는 빠짐없이 충분히 다 갖추어져 있다는 뜻인데 “우리 농장원들은 집집마다 재봉기, 라지오, 텔레비죤, 시계 등 집 세간들을 그하게 차려 놓고 있다”와 같이 쓰이고, ‘눅다’는 물건값이 일정한 기준보다 적다는 뜻인데 “외조 할머니가 파는 떡도 눅어야 사 먹는다”, “외할미 술도 눅어야 사 먹는다” 등의 용례가 보인다. ‘눅다’는 말은 남쪽 어느 지방에서도 일부는 쓰이는 듯하다. 한편 ‘망탕’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김일성 주석이 즐겨 사용하여 이른바 제1차 교시(1964년 1월), 제2차 교시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되는대로 마구 한다는 의미이다. 또 ‘숙보다’는 깔보거나 업신여긴다는 뜻으로 “햇내기라고 숙보지 말아요”와 같은 문장에 쓰인다. 이상의 풀이나 예문은 모두 <조선말대사전>(2006~2007)에 따른 것이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4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0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946
2050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534
2049 쓰이다, 쓰여, 씐 바람의종 2010.02.06 8283
2048 건달 바람의종 2010.02.06 7293
2047 맞히다와 맞추다 바람의종 2010.02.06 10715
2046 아르바이트 바람의종 2010.02.06 8035
» 문화어에 오른 방언 바람의종 2010.02.06 8410
2044 들여마시다 바람의종 2010.01.28 8492
2043 하여, 하였다 바람의종 2010.01.28 9391
2042 사동사 바람의종 2010.01.28 8685
2041 자립명사와 의존명사 바람의종 2010.01.28 13384
2040 무단시 왜 그리 쌓소! 바람의종 2010.01.28 7658
2039 기면 기고 바람의종 2010.01.28 11646
2038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바람의종 2010.01.27 11631
2037 절감, 저감 바람의종 2010.01.27 17835
2036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바람의종 2010.01.27 13390
2035 날으는 비행기? 바람의종 2010.01.27 8047
2034 도레미파솔라시 바람의종 2010.01.27 8611
2033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바람의종 2010.01.26 10676
2032 죽음을 당하다 바람의종 2010.01.26 10750
2031 ‘-째’와 ‘채’ 바람의종 2010.01.26 8737
2030 벽창호 바람의종 2010.01.26 9574
2029 사람 이름 짓기 바람의종 2010.01.26 113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