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7 11:48

도레미파솔라시

조회 수 8632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레미파솔라시

취학 연령이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음악 시간에 처음 배우는 것 가운데 7음계가 있다. 바로 ‘도, 레, 미, 파, 솔, 라, 시’이다. 이를 통틀어 ‘계이름’ 또는 ‘계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도 거의 비슷하게 부르며, 우리 전통 음계는 12음계인데 이름도 아주 다르니 이 7음계가 서양의 어느 말에서 나온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7음계의 이름이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애초에는 시(C), 디(D), 이(E), 에프(F), 지(G), 에이(A), 비(B)로 표시되었는데, 11세기 초 이탈리아 수도승인 귀도 다레초(Guido d’Arezzo)가 제자들을 위해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고안한 결과가 지금의 7음계 이름이라 한다. 귀도 다레초는 어떤 성가의 각 행 첫 음절을 따서 이 계명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도’가 아니라 ‘우트’(ut)였다가 나중에 라틴말로 하느님이라는 뜻의 ‘도미누스’(Dominus)에서 ‘도’를 따왔다.

서양에서도 언어마다 계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프랑스말에서는 ‘도’ 대신에 ‘위트’(ut)도 존재하며, 영어에서는 ‘시’(si) 대신에 ‘티’(ti)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서양 계명은 이탈리아말에서 왔다고 할 수 있을까? 계명을 딴 그 성가의 가사가 라틴어로 된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이 글이 담은 내용이 바르다면 라틴어를 재료로 이탈리아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8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3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242
884 술과 음식 바람의종 2010.02.15 8370
883 천둥벌거숭이 바람의종 2010.02.12 9342
882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2.12 8439
881 근낭 가디! file 바람의종 2010.02.12 7756
880 치르다·치루다 바람의종 2010.02.12 13146
879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77
878 접미사 ‘-짜리’ 바람의종 2010.02.09 9361
877 파고다 바람의종 2010.02.09 11797
876 어떡해,어떻게 바람의종 2010.02.08 9425
875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10.02.08 9216
874 북녘의 속담 바람의종 2010.02.08 8497
873 백지 와 그라노! 바람의종 2010.02.08 7214
872 시체,사체,송장,주검,시신 바람의종 2010.02.07 11319
871 가파르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2.07 8605
870 ‘그러지 좀 마라’ 바람의종 2010.02.07 7877
869 건달 바람의종 2010.02.06 7309
868 맞히다와 맞추다 바람의종 2010.02.06 10721
867 아르바이트 바람의종 2010.02.06 8055
866 문화어에 오른 방언 바람의종 2010.02.06 8417
865 사동사 바람의종 2010.01.28 8692
864 자립명사와 의존명사 바람의종 2010.01.28 13390
863 무단시 왜 그리 쌓소! 바람의종 2010.01.28 76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