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7 11:48

도레미파솔라시

조회 수 8608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레미파솔라시

취학 연령이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음악 시간에 처음 배우는 것 가운데 7음계가 있다. 바로 ‘도, 레, 미, 파, 솔, 라, 시’이다. 이를 통틀어 ‘계이름’ 또는 ‘계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도 거의 비슷하게 부르며, 우리 전통 음계는 12음계인데 이름도 아주 다르니 이 7음계가 서양의 어느 말에서 나온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7음계의 이름이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애초에는 시(C), 디(D), 이(E), 에프(F), 지(G), 에이(A), 비(B)로 표시되었는데, 11세기 초 이탈리아 수도승인 귀도 다레초(Guido d’Arezzo)가 제자들을 위해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고안한 결과가 지금의 7음계 이름이라 한다. 귀도 다레초는 어떤 성가의 각 행 첫 음절을 따서 이 계명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도’가 아니라 ‘우트’(ut)였다가 나중에 라틴말로 하느님이라는 뜻의 ‘도미누스’(Dominus)에서 ‘도’를 따왔다.

서양에서도 언어마다 계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프랑스말에서는 ‘도’ 대신에 ‘위트’(ut)도 존재하며, 영어에서는 ‘시’(si) 대신에 ‘티’(ti)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서양 계명은 이탈리아말에서 왔다고 할 수 있을까? 계명을 딴 그 성가의 가사가 라틴어로 된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이 글이 담은 내용이 바르다면 라틴어를 재료로 이탈리아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60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2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213
1742 찌르레기 바람의종 2009.05.31 8764
1741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64
1740 무료와 공짜 바람의종 2009.10.27 8762
1739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760
1738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757
1737 억수 風磬 2007.01.19 8756
1736 마니산과 머리 바람의종 2008.01.28 8754
1735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54
1734 대폿잔과 소주잔 바람의종 2008.03.08 8751
1733 트레킹, 트래킹 바람의종 2009.03.27 8749
1732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748
1731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08.06.08 8748
1730 장보고·논복 바람의종 2008.05.29 8746
1729 넨장맞을 바람의종 2008.02.22 8742
1728 사탕·기름사탕 바람의종 2008.06.07 8740
1727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37
1726 까치설날 바람의종 2010.09.05 8736
1725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32
1724 부처손 바람의종 2008.02.10 8731
1723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730
1722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726
1721 천둥벌거숭이 바람의종 2007.03.29 87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