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7 11:48

도레미파솔라시

조회 수 861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레미파솔라시

취학 연령이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음악 시간에 처음 배우는 것 가운데 7음계가 있다. 바로 ‘도, 레, 미, 파, 솔, 라, 시’이다. 이를 통틀어 ‘계이름’ 또는 ‘계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도 거의 비슷하게 부르며, 우리 전통 음계는 12음계인데 이름도 아주 다르니 이 7음계가 서양의 어느 말에서 나온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7음계의 이름이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애초에는 시(C), 디(D), 이(E), 에프(F), 지(G), 에이(A), 비(B)로 표시되었는데, 11세기 초 이탈리아 수도승인 귀도 다레초(Guido d’Arezzo)가 제자들을 위해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고안한 결과가 지금의 7음계 이름이라 한다. 귀도 다레초는 어떤 성가의 각 행 첫 음절을 따서 이 계명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도’가 아니라 ‘우트’(ut)였다가 나중에 라틴말로 하느님이라는 뜻의 ‘도미누스’(Dominus)에서 ‘도’를 따왔다.

서양에서도 언어마다 계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프랑스말에서는 ‘도’ 대신에 ‘위트’(ut)도 존재하며, 영어에서는 ‘시’(si) 대신에 ‘티’(ti)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서양 계명은 이탈리아말에서 왔다고 할 수 있을까? 계명을 딴 그 성가의 가사가 라틴어로 된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이 글이 담은 내용이 바르다면 라틴어를 재료로 이탈리아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0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63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89
1742 차돌배기 바람의종 2009.07.23 8663
1741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832
1740 으시시, 부시시 바람의종 2009.07.23 7946
1739 더하고 빼기 바람의종 2009.07.24 7665
1738 사이드카 바람의종 2009.07.24 7949
1737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바람의종 2009.07.24 7476
1736 검불과 덤불 바람의종 2009.07.24 7729
1735 유월과 오뉴월 바람의종 2009.07.24 7175
1734 능소니 바람의종 2009.07.25 7861
1733 마름질 바람의종 2009.07.25 8324
1732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바람의종 2009.07.25 14447
1731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바람의종 2009.07.25 7898
1730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478
1729 살망졍이 바람의종 2009.07.26 6537
1728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68
1727 봉우리, 봉오리 바람의종 2009.07.26 10776
1726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바람의종 2009.07.26 10200
1725 플래카드 바람의종 2009.07.27 7953
1724 꺼벙이 바람의종 2009.07.27 7165
1723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2000
1722 단근질, 담금질 바람의종 2009.07.27 11435
1721 조우, 해우, 만남 바람의종 2009.07.27 127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