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57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북한의 이른바 나라꽃은 진달래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들에 따르면 조선의 국화는 목란꽃이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2007)에는 ‘목란꽃’은 “목란의 꽃. 향기롭고 아름다운 흰 꽃으로서 조선의 국화이다. …”로 되어 있고, 또 “목란꽃! 그것은 수령님께서 몸소 지어 주신 꽃 이름이다”라고도 나와 있다. 자료를 보면 1964년 5월 김일성 주석이 황해북도의 어느 휴양소에 들렀을 때 이 나무의 이름을 ‘목란’(나무에 피는 난)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결국 북한의 나라꽃은 목란꽃인데 흰 목련을 말하며 이름은 김일성 주석에게서 유래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남한의 <국어대사전>(금성출판사, 1992)에는 ‘목란’에 대하여 “=목련”이라고 풀이하고 있어 김일성 주석 이전에 이미 남한에도 목란이라는 말이 있어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김 주석의 작명설은 근거가 희박하다.

그 뒤 필자는 우리의 흰 목련과 북한의 목란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오래도록 고심한 일이 있다. 그리고 강원도 강릉 출신의 국어학자와의 우연한 대화를 통하여 강릉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하얀 산목련을 목란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이 목란꽃을 공식적으로 국화로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10일의 일이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132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781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2743
    read more
  4. 거진 다 왔소!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9742
    Read More
  5.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14057
    Read More
  6. 외래어에서 무성 파열음 표기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10838
    Read More
  7. ‘-빼기’가 붙는 말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8445
    Read More
  8. 커브길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8359
    Read More
  9. 잇따르다와 잇달다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9456
    Read More
  10. 까지,조차,마저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7468
    Read More
  11. 말 비틀기(2)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8778
    Read More
  12. 제우 요것뿐이오!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11948
    Read More
  13. 여부(與否)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8534
    Read More
  14. 연결 어미 ‘-려’와 ‘-러’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9032
    Read More
  15. ‘암(수)캐’가 ‘암(수)개’로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9433
    Read More
  16. 아스팔트와 아부라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9870
    Read More
  17.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9500
    Read More
  18. 그러잖아도는 동작, 그렇잖아도는 상태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10700
    Read More
  19. -씩

    Date2010.01.23 By바람의종 Views9308
    Read More
  20. 생략되는 주격조사

    Date2010.01.23 By바람의종 Views9608
    Read More
  21. 핫어미와 핫아비

    Date2010.01.23 By바람의종 Views11738
    Read More
  22. 신발 좀 간조롱이 놔!

    Date2010.01.26 By바람의종 Views9319
    Read More
  23. 사람 이름 짓기

    Date2010.01.26 By바람의종 Views11359
    Read More
  24. 벽창호

    Date2010.01.26 By바람의종 Views9569
    Read More
  25. ‘-째’와 ‘채’

    Date2010.01.26 By바람의종 Views86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