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0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북한의 이른바 나라꽃은 진달래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들에 따르면 조선의 국화는 목란꽃이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2007)에는 ‘목란꽃’은 “목란의 꽃. 향기롭고 아름다운 흰 꽃으로서 조선의 국화이다. …”로 되어 있고, 또 “목란꽃! 그것은 수령님께서 몸소 지어 주신 꽃 이름이다”라고도 나와 있다. 자료를 보면 1964년 5월 김일성 주석이 황해북도의 어느 휴양소에 들렀을 때 이 나무의 이름을 ‘목란’(나무에 피는 난)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결국 북한의 나라꽃은 목란꽃인데 흰 목련을 말하며 이름은 김일성 주석에게서 유래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남한의 <국어대사전>(금성출판사, 1992)에는 ‘목란’에 대하여 “=목련”이라고 풀이하고 있어 김일성 주석 이전에 이미 남한에도 목란이라는 말이 있어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김 주석의 작명설은 근거가 희박하다.

그 뒤 필자는 우리의 흰 목련과 북한의 목란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오래도록 고심한 일이 있다. 그리고 강원도 강릉 출신의 국어학자와의 우연한 대화를 통하여 강릉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하얀 산목련을 목란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이 목란꽃을 공식적으로 국화로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10일의 일이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208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842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3652
    read more
  4.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Date2009.11.09 By바람의종 Views14286
    Read More
  5. 하꼬방

    Date2011.11.30 By바람의종 Views14281
    Read More
  6.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274
    Read More
  7. 괄괄하다

    Date2006.09.29 By風磬 Views14271
    Read More
  8. 되바라지다

    Date2006.11.16 By風磬 Views14261
    Read More
  9. 오지랖이 넓다

    Date2008.01.27 By바람의종 Views14233
    Read More
  10.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Date2012.06.19 By바람의종 Views14225
    Read More
  11.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Date2009.05.29 By바람의종 Views14180
    Read More
  12. 죽음을 이르는 말들

    Date2010.01.08 By바람의종 Views14158
    Read More
  13. 체신머리, 채신머리

    Date2009.07.18 By바람의종 Views14158
    Read More
  14.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Date2010.03.24 By바람의종 Views14129
    Read More
  15. 입천장이 '데이다'

    Date2012.05.04 By바람의종 Views14125
    Read More
  16.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Date2010.02.15 By바람의종 Views14103
    Read More
  17. ‘앗다’와 ‘호함지다’

    Date2010.04.18 By바람의종 Views14089
    Read More
  18. 절이다, 저리다

    Date2010.04.30 By바람의종 Views14083
    Read More
  19. 바투

    Date2010.11.10 By바람의종 Views14060
    Read More
  20. 동티가 나다

    Date2007.12.31 By바람의종 Views14060
    Read More
  21. 고주망태

    Date2006.09.21 By風磬 Views14052
    Read More
  22. 햇쌀, 햅쌀, 해쌀

    Date2009.02.19 By바람의종 Views14051
    Read More
  23. 오사바사하다

    Date2007.01.19 By風磬 Views14033
    Read More
  24.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Date2009.05.28 By바람의종 Views14031
    Read More
  25. 진안주

    Date2010.10.30 By바람의종 Views140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