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
만두(饅頭)는 약 3000년 전 중국 광둥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 탄생 배경을 담은 이야기가 있으니,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풍랑을 재우기 위해 사람의 머리 대신 만두를 빚어 고사를 지냈다는 것이다.
만두가 중국을 벗어나서 널리 퍼진 이제 그 원형을 원래의 표현인 ‘饅頭’로 가리키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만터우’라고 이르는데 소가 없는 찐 떡을 뜻하고, 일본에서는 아주 달리 ‘교자’(餃子, ギョ─ザ)라고 일컫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소가 있는 만두는 ‘자오쯔’(餃子)라 하며, 그 발음이 ‘交子’(‘자식을 내려주다’는 뜻)와 같아 예부터 길한 음식으로 친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딤섬’도 만두의 일종이다.
중국의 딤섬은 ‘차와 함께 즐기는 만두 형식의 간단한 음식’을 뜻하며 한입 크기로 만들고, 점심 식사로 2~3가지 딤섬을 먹거나 오후 간식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딤섬이 찐만두 형태로만 통하는 면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찐 것을 비롯하여 튀긴 것과 구운 것도 있어 수천 가지나 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점에 가면 종류가 꽤 많음을 알 수 있다.
‘딤섬’이란 말이 중국의 표준어는 아니며, 딤섬이 발달한 광저우 지방의 사투리 발음에서 유래하였고, 표준어로는 ‘뎬신’(點心)이 된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8220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490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9723 |
2006 | 커브길 | 바람의종 | 2010.01.19 | 8413 |
2005 | 사잇길 | 바람의종 | 2010.01.18 | 6847 |
2004 | ‘-빼기’가 붙는 말 | 바람의종 | 2010.01.18 | 8525 |
2003 | 외래어에서 무성 파열음 표기 | 바람의종 | 2010.01.18 | 10845 |
2002 |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 바람의종 | 2010.01.18 | 14110 |
2001 | 거진 다 왔소! | 바람의종 | 2010.01.18 | 9753 |
2000 | 말 비틀기(1) | 바람의종 | 2010.01.18 | 9732 |
1999 | 그저, 거저 | 바람의종 | 2010.01.15 | 7915 |
1998 | 냄비, 남비 | 바람의종 | 2010.01.15 | 13449 |
1997 | 파열음 | 바람의종 | 2010.01.15 | 10234 |
1996 | 개밥바라기 | 바람의종 | 2010.01.15 | 8274 |
» | 딤섬 | 바람의종 | 2010.01.15 | 8606 |
1994 | 발음상의 특징 | 바람의종 | 2010.01.15 | 8133 |
1993 | 응큼, 엉큼, 앙큼 | 바람의종 | 2010.01.14 | 14027 |
1992 |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 바람의종 | 2010.01.14 | 17515 |
1991 | ‘붇다’와 ‘붓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1.14 | 11904 |
1990 |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 바람의종 | 2010.01.14 | 11053 |
1989 | 대체나 그렇네 잉! | 바람의종 | 2010.01.14 | 7981 |
1988 | 안 본 지 | 바람의종 | 2010.01.14 | 7548 |
1987 | 몸알리 | 바람의종 | 2010.01.14 | 7902 |
1986 | 박빙, 살얼음 | 바람의종 | 2010.01.11 | 10952 |
1985 | 트랜스 | 바람의종 | 2010.01.11 | 11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