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5 03:37

발음상의 특징

조회 수 816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발음상의 특징

탈북하여 새 삶을 꾸리고 있는 이른바 새터민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사선을 넘어 어렵게 자유를 찾은 사람들이므로 그들이 남한 사회에 빨리 적응하도록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 탈북 새터민들의 언어에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발음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첫째, ‘ㅓ’가 ‘ㅗ’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걱정〔→ 곡종〕, 건설〔→ 곤솔〕, 떠나지〔→ 또나지〕, 선생님〔→ 손생님〕, 어떻게〔→ 오또케〕, 어머니〔→ 오모니〕, 정신〔→ 종신〕.

둘째, ‘ㅡ’ 또는 ‘ㅗ’가 ‘ㅜ’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그게〔→ 구게〕, 그러니〔→ 구러니〕, 으로〔→ 으루〕, 은혜〔→ 운혜〕, 음식〔→ 움식〕, 크면〔→ 쿠면〕.

셋째, 발음이 약화되는 현상이 있다. 가공하고〔→ 가공아고〕, 갔어요〔→ 가서요〕, 개척할〔→ 개처갈〕, 돌아왔을〔→ 돌아와슬〕, 됐어〔→ 돼서〕, 모질지〔→ 모지지〕, 있어서〔→ 이서서〕.

넷째, ‘ㄴ’ 첨가 현상이 있다. 강요〔→ 강뇨〕, 경영〔→ 경녕〕, 모양〔→ 모냥〕, 운영〔→ 운녕〕, 중요한〔→ 중뇨한〕.

“선생님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머니의 걱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는 〔손생님한테 오또케 말해야 할지 오모니의 곡종이 또나지 않았습네다〕가 될 것이고, “일이 그렇게 됐어. 자식으로서 부모의 은혜를 망각하고 말았어”는 〔일이 구러케 돼서. 자식으루서 부모의 운혜를 망각하고 말아서〕가 된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3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9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642
1500 루즈 바람의종 2008.02.11 9287
1499 바람의종 2012.07.27 9289
1498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290
1497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294
1496 푸르름 바람의종 2011.11.10 9295
1495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10.07.30 9298
1494 미셸, 섀도 바람의종 2010.04.24 9301
1493 등용문 바람의종 2010.07.17 9302
1492 지역감정과 별명 바람의종 2010.03.08 9309
1491 까짓것, 고까짓것, 고까짓 바람의종 2010.05.13 9310
1490 고문과, 짬밥 바람의종 2009.09.01 9316
1489 옷매무새, 옷매무시 바람의종 2008.09.25 9317
1488 딱총새 바람의종 2009.10.02 9321
1487 싸드락싸드락 묵소! 바람의종 2009.11.23 9326
1486 책갈피 바람의종 2010.10.06 9327
1485 한참동안 바람의종 2007.04.23 9328
1484 메밀국수(모밀국수) 風磬 2006.11.26 9330
1483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330
1482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330
1481 바람의종 2007.09.22 9331
1480 몰로이 바람의종 2009.06.30 9336
1479 에다와 에이다 바람의종 2010.11.05 93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