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5 03:37

발음상의 특징

조회 수 812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발음상의 특징

탈북하여 새 삶을 꾸리고 있는 이른바 새터민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사선을 넘어 어렵게 자유를 찾은 사람들이므로 그들이 남한 사회에 빨리 적응하도록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 탈북 새터민들의 언어에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발음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첫째, ‘ㅓ’가 ‘ㅗ’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걱정〔→ 곡종〕, 건설〔→ 곤솔〕, 떠나지〔→ 또나지〕, 선생님〔→ 손생님〕, 어떻게〔→ 오또케〕, 어머니〔→ 오모니〕, 정신〔→ 종신〕.

둘째, ‘ㅡ’ 또는 ‘ㅗ’가 ‘ㅜ’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그게〔→ 구게〕, 그러니〔→ 구러니〕, 으로〔→ 으루〕, 은혜〔→ 운혜〕, 음식〔→ 움식〕, 크면〔→ 쿠면〕.

셋째, 발음이 약화되는 현상이 있다. 가공하고〔→ 가공아고〕, 갔어요〔→ 가서요〕, 개척할〔→ 개처갈〕, 돌아왔을〔→ 돌아와슬〕, 됐어〔→ 돼서〕, 모질지〔→ 모지지〕, 있어서〔→ 이서서〕.

넷째, ‘ㄴ’ 첨가 현상이 있다. 강요〔→ 강뇨〕, 경영〔→ 경녕〕, 모양〔→ 모냥〕, 운영〔→ 운녕〕, 중요한〔→ 중뇨한〕.

“선생님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머니의 걱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는 〔손생님한테 오또케 말해야 할지 오모니의 곡종이 또나지 않았습네다〕가 될 것이고, “일이 그렇게 됐어. 자식으로서 부모의 은혜를 망각하고 말았어”는 〔일이 구러케 돼서. 자식으루서 부모의 운혜를 망각하고 말아서〕가 된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7789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9312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10/01/19 by 바람의종
    Views 8411 

    커브길

  5.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10/01/18 by 바람의종
    Views 6847 

    사잇길

  6.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10/01/18 by 바람의종
    Views 8513 

    ‘-빼기’가 붙는 말

  7.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10/01/18 by 바람의종
    Views 10845 

    외래어에서 무성 파열음 표기

  8.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10/01/18 by 바람의종
    Views 14110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9. 거진 다 왔소!

  10.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10/01/18 by 바람의종
    Views 9732 

    말 비틀기(1)

  11.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7915 

    그저, 거저

  12.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13449 

    냄비, 남비

  13.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10225 

    파열음

  14.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8273 

    개밥바라기

  15.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8599 

    딤섬

  16.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8127 

    발음상의 특징

  17.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14026 

    응큼, 엉큼, 앙큼

  18.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17515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19.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11896 

    ‘붇다’와 ‘붓다’의 활용

  20.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11053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21.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7981 

    대체나 그렇네 잉!

  22.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7543 

    안 본 지

  23.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10/01/14 by 바람의종
    Views 7902 

    몸알리

  24. No Image 11Jan
    by 바람의종
    2010/01/11 by 바람의종
    Views 10952 

    박빙, 살얼음

  25. No Image 11Jan
    by 바람의종
    2010/01/11 by 바람의종
    Views 11163 

    트랜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