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9 22:12

러닝셔츠

조회 수 7675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러닝셔츠

지난주에 얇고 잘 늘어나는 천으로 만든 속옷인 ‘메리야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메리야스 중에서 목의 앞뒤와 어깨 부분이 깊게 파여서 소매가 없는 것은 따로 이름이 있어서 ‘러닝셔츠’라고 부르는데, 반소매 형태는 달리 부르는 이름이 없어서 대개는 그냥 ‘메리야스’라고만 한다는 점이다.

목과 어깨가 파인 것을 ‘러닝셔츠’(running shirts)라고 하는 것은 이것이 마라톤이나 100미터 달리기와 같은 육상 경기용으로 입는 옷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은 원래 영어에 있던 것이 아니라 일본어식 영어 ‘란닌구샤쓰’(ランニングシャツ)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란닌구샤쓰’는 나이 지긋하신 어른 세대에서 우리식 발음으로 변하고 ‘샤쓰’도 떨어져서 기묘하게 ‘난닝구’로 줄여지기도 하였다. 몇 해 전에는 모양이 러닝셔츠와 비슷하면서 더 두꺼운 천으로 만드는 겉옷인 민소매 옷이 들어왔는데, 이것도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애초에 ‘소데나시’라고 불렸다가 ‘민소매 옷’으로 순화되기도 하였다.

참고로 러닝셔츠를 영어권에서는 ‘탱크톱’(tank top)이라 이른다. 일설에 따르면 이는 수영복을 일컫는 ‘탱크수트’(tank suit)에서 나온 것으로, 수영장이 ‘스위밍탱크’(swimming tank)이기도 해서 그리되었다고 한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2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8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677
1280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76
1279 으디 갔습메? 바람의종 2009.03.26 7773
1278 실레마을과 시루 바람의종 2008.05.03 7772
1277 나무노래 바람의종 2008.01.17 7771
1276 미스킴라일락 바람의종 2008.08.28 7770
1275 태백산과 아사달 바람의종 2008.01.21 7768
1274 두사부일체 (일체/일절) 바람의종 2008.04.23 7768
1273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767
1272 재야 바람의종 2007.08.15 7766
1271 돌림말 바람의종 2009.09.26 7762
1270 오마대·기림대·오고타이 바람의종 2008.04.26 7760
1269 빨치산 바람의종 2008.02.14 7759
1268 자정 바람의종 2007.08.14 7757
1267 멘토링 바람의종 2010.03.04 7757
1266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55
1265 근낭 가디! file 바람의종 2010.02.12 7754
1264 동기간 바람의종 2007.06.28 7754
1263 아나고 바람의종 2008.02.16 7753
1262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750
1261 칼라, 컬러 바람의종 2009.04.09 7749
1260 상무성 바람의종 2010.09.29 7748
1259 솔찮이 짚어(깊어)! 바람의종 2009.08.05 77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