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2.14 18:41

쌈마이

조회 수 941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쌈마이

쌈마이 영화, 쌈마이 인생 등 ‘쌈마이’라는 표현이 종종 들린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밝힌 공통된 의견에 따르면 이것이 일본말에서 온 것이라 하며, 그 견해들을 확인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쌈마이’는 원래 ‘산마이메’(三枚目, さんまい-め)에서 ‘메’가 떨어져 만들어진 말이다. 일본말 사전에는 ‘(연극에서) 익살스러운 역 또는 그 역을 하는 배우’를 뜻한다고 풀이되어 있다. 그 연유는 이렇다. 일본 에도시대에 전통 연극인 ‘가부키’ 공연장에 연기자의 이름이 적힌 나무판을 걸어 놓는데, 첫째 판(이치마이메, 一枚目)에는 여자 주인공을 맡은 남자 배우의 이름이, 둘째 판(니마이메, 二枚目)에는 주연 남자 배우의 이름이 나온다. 그런데 셋째 판, 즉 ‘산마이메’에는 가부키의 감초 격인 광대 역을 맡은 배우 이름이 등장한다. 이 말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당시의 연극계에서 하찮은 단역을 ‘쌈마이’라 일렀고, 이후 영화계에서도 이를 사용하였다. 그러던 것이 다른 분야를 거쳐 일반에게 알려져 지금처럼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말에서 ‘이치마이메’는 비유적인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사용된다면 늘씬한 미녀를 가리키는 말로 쓰여야 할 터인데, ‘이치마이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이 실은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설명이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4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06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990
1500 '날으는' 과 '나는' 바람의종 2008.06.09 8218
1499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217
1498 도우미 바람의종 2007.12.18 8216
1497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16
1496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214
1495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213
1494 죽전과 삿대수 바람의종 2008.06.14 8208
1493 약방에 감초 바람의종 2008.01.25 8208
1492 퉁맞다 바람의종 2007.03.30 8206
1491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8205
1490 소라색, 곤색 바람의종 2009.06.16 8204
1489 ~이라야, ~이래야 바람의종 2010.04.13 8203
1488 노파심 바람의종 2007.06.12 8201
1487 ‘돌미’와 ‘살미’ 바람의종 2008.02.01 8195
1486 반지락, 아나고 바람의종 2008.09.04 8191
1485 촌지 바람의종 2007.10.25 8190
1484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190
1483 김치 속 / 김치 소 바람의종 2008.07.26 8187
1482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86
1481 열 딸라 바람의종 2008.05.27 8178
1480 분노와 대로 바람의종 2010.08.06 8175
1479 나름껏, 나름대로 바람의종 2010.02.08 81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