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2.14 18:41

쌈마이

조회 수 9447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쌈마이

쌈마이 영화, 쌈마이 인생 등 ‘쌈마이’라는 표현이 종종 들린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밝힌 공통된 의견에 따르면 이것이 일본말에서 온 것이라 하며, 그 견해들을 확인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쌈마이’는 원래 ‘산마이메’(三枚目, さんまい-め)에서 ‘메’가 떨어져 만들어진 말이다. 일본말 사전에는 ‘(연극에서) 익살스러운 역 또는 그 역을 하는 배우’를 뜻한다고 풀이되어 있다. 그 연유는 이렇다. 일본 에도시대에 전통 연극인 ‘가부키’ 공연장에 연기자의 이름이 적힌 나무판을 걸어 놓는데, 첫째 판(이치마이메, 一枚目)에는 여자 주인공을 맡은 남자 배우의 이름이, 둘째 판(니마이메, 二枚目)에는 주연 남자 배우의 이름이 나온다. 그런데 셋째 판, 즉 ‘산마이메’에는 가부키의 감초 격인 광대 역을 맡은 배우 이름이 등장한다. 이 말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당시의 연극계에서 하찮은 단역을 ‘쌈마이’라 일렀고, 이후 영화계에서도 이를 사용하였다. 그러던 것이 다른 분야를 거쳐 일반에게 알려져 지금처럼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말에서 ‘이치마이메’는 비유적인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사용된다면 늘씬한 미녀를 가리키는 말로 쓰여야 할 터인데, ‘이치마이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이 실은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설명이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2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535
2050 삐리라 바람의종 2009.07.16 8067
2049 카브라 바람의종 2009.05.12 8072
2048 아르바이트 바람의종 2010.02.06 8072
2047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80
2046 플래카드 바람의종 2009.07.27 8082
2045 좌우 바람의종 2009.05.12 8084
2044 날으는 비행기? 바람의종 2010.01.27 8087
2043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7.11.07 8087
2042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90
2041 어딜 갈려고 바람의종 2009.12.18 8090
2040 객관적 바람의종 2010.06.19 8096
2039 열쇠 바람의종 2008.01.14 8098
2038 매무시 風磬 2006.11.26 8100
2037 충돌, 추돌 바람의종 2008.11.12 8106
2036 벗어지다, 벗겨지다 바람의종 2008.11.15 8106
2035 다믈사리·막생 바람의종 2008.06.11 8109
2034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8110
2033 거치장스럽다 바람의종 2012.05.16 8111
2032 복불복 바람의종 2007.07.16 8114
2031 꽝포쟁이 바람의종 2008.03.25 8116
2030 커닝 바람의종 2009.10.27 8118
2029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81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