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2.01 13:55

놉샹이

조회 수 854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놉샹이

영조 3년(1727년), 강화유수의 장계에 따르면 병법을 수련하던(武學) 노놉샹(魯老邑尙) 등 세 사람이 불에 타 죽었다. 임금께서 조원명에게 이르기를 강화부에 일러 이재민 구호를 거행하게 하라 하였다.

‘놉샹’은 무슨 뜻의 말일까? 이름접미사에 ‘샹’이 보인다. ‘감샹이·곱샹이·귀샹이·귿샹이·늦샹이·되샹이·미샹이·밉샹이·애샹이·일샹이·접샹이·좀샹이·험샹이’에서 확인된다. ‘곱상하다·밉상·험상궂다’ 따위 말을 살필 때 ‘샹’은 얼굴 생김새나 사람의 인상을 이르는 말로 생각된다. ‘좀샹이’는 ‘좀생이’인 듯도 하다. 그렇다면 ‘감샹이’는 얼굴이 가뭇한 것일까? 귀샹이는 귀하게 생긴 얼굴임이 분명하다.

‘놉샹이’는 높게 생겼다는 말일까? ‘놉샹이’ 비슷한 이름에 티베트 사람 이름 ‘롭상’이 있다. ‘롭상’(친절)은 몽골 사람 이름에도 자주 보이고, 인도로 망명해 있는 달라이라마가 두 살 때 받은 법명(나왕 롭상 텐진 가초) 가운데에도 보인다. 강화도에 살던 놉샹이란 분이 티베트와 연고가 있을 가능성은 물론 없다. 다만 북방 지역과의 오랜 교류의 자취일 수는 있을 듯하다.

얼굴도 곱상이 아닌데다 마음마저 밉상이면 정말 험상궂게 보일까? 애샹이나 일샹이, 아니면 좀샹이에게 물어나 볼거나?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804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473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9575
    read more
  4. 영부인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8289
    Read More
  5. 국어의 품사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5009
    Read More
  6. 쌈마이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9420
    Read More
  7. 구저모디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8323
    Read More
  8. 서나서나 허소!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8839
    Read More
  9. 애기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7044
    Read More
  10.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382
    Read More
  11. ‘하므로’와 ‘함으로’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9591
    Read More
  12. ‘로서’와 ‘로써’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9993
    Read More
  13. 실랑이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8992
    Read More
  14. 할미새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0072
    Read More
  15. 어깨를 걸고 나란히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12287
    Read More
  16. 됐거든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8740
    Read More
  17. 아리아리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10894
    Read More
  18.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10867
    Read More
  19. 선크림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7903
    Read More
  20. 놉샹이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8543
    Read More
  21. 원인, 이유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9181
    Read More
  22. 땜빵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21412
    Read More
  23. 차별하는 말 미망인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10446
    Read More
  24. 곰비임비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8416
    Read More
  25. 싸목싸목 허소!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97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