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24 06:28

마진

조회 수 7510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진

대기업들이 기업형 슈퍼마켓을 동네 골목골목에 두려고 하면서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지역의 개인사업자들과 벌이는 신경전이 한창이다. 기업형 슈퍼마켓을 옹호하는 쪽은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과 자율경쟁이라는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근본 원리를 내세우고, 반대쪽은 경제적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여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도덕률을 주장한다. 자본력을 앞세운 기업형 슈퍼마켓이 더욱 싼 가격을 제시할 것이고, 개인의 소규모 점포들이 이에 맞서려면 ‘마진’을 충분히 남기지 못하므로 지역 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마진’은 영어 ‘margin’을 따온 것으로 ‘상거래 결과로 생기는 금전적 이익’, 즉 이문(利文)을 뜻하는데, 실은 영어엔 이런 뜻이 없어 이른바 콩글리시에 속한다. 영어 ‘마진’은 ‘여유, 여백, 가장자리, 차액’ 정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이문’을 뜻하는 영어 표현은 ‘프로핏 마진’(profit margin) 또는 ‘마진 오브 프로핏’(margin of profit)이다. 그런데 ‘마진이 없다’라는 어설픈 표현보다는 ‘남는 것이 없다’ 또는 ‘이익/이문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마진이 얼마다’는 ‘얼마가 남는다’ 또는 ‘이익/이문이 얼마다’ 정도로 충분히 쉽게 말할 수 있다.

한편 ‘마진’은 경제 용어로서 ‘판매 가격과 매출 원가의 차액’, ‘생산비를 메울 만한 최저 수익’, ‘증권 거래에서의 위탁증거금’을 뜻하기도 한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478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632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1Oct
    by 바람의종
    2009/10/01 by 바람의종
    Views 7589 

    싸게 가더라고!

  5. No Image 31Jan
    by 바람의종
    2008/01/31 by 바람의종
    Views 7588 

    아시저녁·아시잠

  6.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08/02/23 by 바람의종
    Views 7588 

    뜰과 마당

  7.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08/03/15 by 바람의종
    Views 7585 

    가시집

  8. No Image 26Nov
    by 風磬
    2006/11/26 by 風磬
    Views 7585 

    미주알고주알

  9. No Image 08Oct
    by 바람의종
    2009/10/08 by 바람의종
    Views 7582 

    살코기

  10. No Image 19Jun
    by 바람의종
    2008/06/19 by 바람의종
    Views 7577 

    한자성어(1)

  11.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08/09/03 by 바람의종
    Views 7574 

    바꼈다

  12.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9/02/19 by 바람의종
    Views 7573 

    까마귀

  13.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7570 

    올림과 드림

  14. No Image 20Mar
    by 바람의종
    2008/03/20 by 바람의종
    Views 7569 

    단고기

  15.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7568 

    가닥덕대

  16.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7566 

    동남아 언어

  17.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07/08/01 by 바람의종
    Views 7566 

    야합

  18.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09/03/23 by 바람의종
    Views 7564 

    바바리

  19. No Image 07Jan
    by 바람의종
    2008/01/07 by 바람의종
    Views 7561 

    ‘오빠 부대’

  20. No Image 09Jul
    by 바람의종
    2010/07/09 by 바람의종
    Views 7560 

    무더위

  21. No Image 02Jul
    by 바람의종
    2012/07/02 by 바람의종
    Views 7559 

    복구 / 복원

  22. No Image 22Dec
    by 바람의종
    2007/12/22 by 바람의종
    Views 7555 

    주머니차

  23. No Image 13Mar
    by 바람의종
    2008/03/13 by 바람의종
    Views 7551 

    드셔 보세요

  24. No Image 08Oct
    by 바람의종
    2009/10/08 by 바람의종
    Views 7550 

    마냥, 모양

  25.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8/04/14 by 바람의종
    Views 7545 

    장 담그셨나요?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