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08 19:22

독수리

조회 수 11055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독수리

“가락국기에, 수로왕 3년 완하국 함달왕의 아들 탈해가 가락국의 왕위를 뺏으려 가락에 오니 수로왕이 거절하고, 탈해와 도술로써 시합을 하는데 그가 매면 왕은 독수리가 되고 그가 참새가 되면 왕은 새매로 변신하므로 탈해가 항복하고 달아나니 왕이 수군 500척을 내어 신라 경계까지 내쫓았다.”(삼국유사에서)

독수리는 매보다 한 수 위다. 힘이 있는 이가 그렇지 못한 이를 앞서고 다스리게 된다. 이게 자연의 섭리이며 살아가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공평하지 않음이 대자연의 질서다. 얼핏 보기로 힘센 것이 반드시 강한 것만은 아니다. 낱개로 보면 메뚜기가 사자를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메뚜기 떼가 달려들면 잠자던 사자는 순간에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힘이 있는가를 한가지로 정의하기란 매우 어렵다.

독수리의 갈래로는 대머리독수리와 참수리, 검독수리와 흰꼬리수리, 흰목독수리와 흰죽지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와 물수리가 있다. 날개를 폈을 때 약 1~3m에 이른다. 온몸이 어두운 갈색을 띠며, 뒷머리에는 엷은 암갈색의 부드럽고 긴 솜털이 있다.

독수리의 독은 대머리 독(禿)을 쓴다. 독수리의 생김새는 매나 수리와 비슷하고 뒷머리가 벗어지는 수가 많다. 한편 수리는 으뜸이란 뜻. 따라서 독수리란 ‘대머리 모양의 으뜸 새’다. 독수리가 되어 보고자 하는 열망이 우리의 영계를 날아다니고 있다.

정호완/대구대 명예교수·국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0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52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464
1896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691
1895 백열 / 풋닭곰 風文 2020.05.09 1731
1894 백전백승 바람의종 2007.07.11 6304
1893 백정 바람의종 2007.07.11 6560
1892 백지 와 그라노! 바람의종 2010.02.08 7215
1891 밸과 마음 바람의종 2008.04.09 8541
1890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502
1889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84
1888 버들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4.10 8131
1887 버무르다, 버무리다 바람의종 2011.12.12 9828
1886 버버리 코트 바람의종 2008.02.12 6826
1885 버벅거리다 바람의종 2011.12.14 10835
1884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263
1883 버스 대절해서 행선지로 바람의종 2012.01.07 11462
1882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8208
1881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679
1880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47
1879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94
1878 벌개미취 바람의종 2008.05.05 7101
1877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482
1876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552
1875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