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3 01:15

짜다라 가 와라

조회 수 1135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짜다라 가 와라

‘짜다라’는 ‘짜드라, 짜드락, 짜다락’과 함께 ‘그렇게나 많이, 정도에 넘게, 많이’의 뜻을 갖는 고장말이다.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경상 지역에서 쓰인다. “맥지로(공연히) 소문만 짜다라 냈다가 잘 안 대 보이소, 우째 대겠능교?”(<쌈짓골> 김춘복) “산전에(생전에) 뭐 벌이서(벌어서) 짜드라 해 놨다고 쌀밥 찾고 보리밥 찾노?”(<한국구비문학대계> 경북편)

‘짜다라’가 어떻게 생겨난 말인지 그 어원을 찾기 어렵다. 다만 ‘짜다라’의 또 다른 형태인 ‘짜드라’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 ‘짜드라오다’(많은 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오다)와 ‘짜드라웃다’(여럿이 한꺼번에 야단스럽게 웃다)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짜드라오다’와 ‘짜드라웃다’의 ‘짜드라’가 경상 지역에 흘러들어 고장말로 쓰이게 되었는지, 아니면 고장말 ‘짜드라’가 서울말에 흘러들어 표준어로 쓰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짜다라’는 이 지역에서 ‘짜달시리, 짜달스리, 짜달스레’와 함께 ‘그다지’ 또는 ‘특별히, 별나게, 별로’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너그 집도 짜다라 잘난 것도 없더라.”(<우리 청춘의 푸른 옷> 김영현) “지 꼴리는 대로 하고 사는 게 니 아이가? 그런데 짜달시리 또 뭘 보이 주는데?”(<똥개> 곽경택)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9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5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535
2732 문진 바람의종 2009.08.07 7770
2731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25
2730 쟈고미 바람의종 2009.08.27 6901
2729 마도로스 바람의종 2009.08.29 6153
2728 도요새 바람의종 2009.08.29 6313
2727 참말 바람의종 2009.09.01 9435
2726 한거 가 가라! file 바람의종 2009.09.01 6477
2725 줏개 file 바람의종 2009.09.03 6914
2724 에프엠 바람의종 2009.09.03 9591
2723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1944
2722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40
2721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339
2720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18
2719 제트(Z) 바람의종 2009.09.07 7220
2718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44
2717 믿음 바람의종 2009.09.18 7768
2716 한머사니 먹었수다! 바람의종 2009.09.18 7371
2715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562
2714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7980
2713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32
2712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531
»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