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2 01:26

종교

조회 수 954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종교

무얼 믿느냐거나 믿는 종교가 있느냐고 묻는다. 이력서나 생활기록부 등에도 종교를 묻는 칸이 따로 있기도 하다. 궁금하기도 할 터이나 대답하기 어려운 쪽도 많다.

단골·절·교회에서는 이승에 더하여 저승을 아우르는 얘기를 한다. 이승도 다 알기 어렵지만 저승 세계는 더욱 알기 어려우므로 통상적인 믿음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영역이다. 그런데도 믿는 사람이 많다. 두려움 탓이라고 말들을 한다.

종교 따라 꾸미고 다듬은 정도가 다를 뿐 규모가 큰 종교나 덜 다듬어진 전통 무속 또는 미신이라고 하여 믿음의 대상이나 저세상 얘기에서 별다를 게 없을 성싶다.

종교의 힘은 이승에서 더 큰 작용을 한다. 자비와 평화와 무욕을 가르치고, 악행을 다스리고 마음을 씻게 하는 점에서 그렇다. 복을 빌고 죄를 뉘우치는 행위도 좋은 정성이요 가르침이다. 다만, 다른 믿음을 내치고 영역 싸움을 벌이는 짓은 사회에서 악덕으로 작용한다.

전날, 아이를 단골무당한테 팔 때가 있었다. 그렇게 단골에 이름을 올리면, 치성을 대신 드리거나 굿을 하여 명과 복을 빌고 액화를 삭여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종교는 평안을 파는 장사다. 마음을 맡기고 믿어서 평안을 얻는다면 그러지 못하는 사람에게 비할 바가 아니겠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925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066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09/09/27 by 바람의종
    Views 8411 

    ~는가 알아보다

  5.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09/09/27 by 바람의종
    Views 9691 

    맞장(맞짱)

  6.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09/09/27 by 바람의종
    Views 7585 

    호르몬

  7. 개미티

  8.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9/09/26 by 바람의종
    Views 10631 

    옥의 티, 옥에 티

  9.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9/09/26 by 바람의종
    Views 11676 

    '데' 띄어쓰기

  10.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9/09/26 by 바람의종
    Views 11929 

    속앓이

  11.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9/09/26 by 바람의종
    Views 7379 

    엄치미 좋아!

  12.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9/09/26 by 바람의종
    Views 7768 

    돌림말

  13.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09/09/24 by 바람의종
    Views 10702 

    거래선, 거래처

  14.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09/09/24 by 바람의종
    Views 8456 

    필자

  15.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09/09/24 by 바람의종
    Views 9941 

    얼만큼

  16.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09/09/24 by 바람의종
    Views 8330 

    저어새

  17.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09/09/24 by 바람의종
    Views 10677 

    화이바

  18.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2679 

    '같이' 띄어쓰기

  19.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4507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20.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9693 

    복구, 복귀

  21. 조앙가

  22.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1383 

    짜다라 가 와라

  23. No Image 22Sep
    by 바람의종
    2009/09/22 by 바람의종
    Views 11591 

    민초, 백성, 서민

  24. No Image 22Sep
    by 바람의종
    2009/09/22 by 바람의종
    Views 13490 

    메우다, 채우다

  25. No Image 22Sep
    by 바람의종
    2009/09/22 by 바람의종
    Views 11792 

    '막' 띄어쓰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