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26

하영 먹어마씀!

조회 수 924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영 먹어마씀!

고장말

‘하영’은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제주 지역의 고장말이다. 경상 지역의 고장말 ‘한거’와 마찬가지로 ‘하영’은 ‘많다’ 또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의 어근 ‘하-’와 토 ‘-영’이 결합되어 부사로 굳어진 말이다. ‘-영’은 제주말에서 주로 ‘하다(많다)’나 ‘족다(작다)’에 결합되어 부사형을 만드는 토로 표준어 ‘-게’와 대응되는 고장말이다.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남)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순이 삼촌> 현기영) “길녜, 하영 잡았구만. 재기재기(빨리빨리) 와서 불추라(불 쬐라).”(<밀물> 강인수)

‘많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는 우리말에서 이미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형용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아’(·)가 사라지기 이전 시기에는 형용사 ‘하다’(많다)와 동사 ‘N다’(>하다)가 서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래아’(·)의 소실과 함께 ‘N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결국 형용사 ‘하다’와 동사 ‘하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7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3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254
1650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13
1649 줏개 file 바람의종 2009.09.03 6894
1648 에프엠 바람의종 2009.09.03 9580
1647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1805
1646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17
»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249
1644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05
1643 ~ 화(化) 바람의종 2009.09.06 6769
1642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004
1641 제트(Z) 바람의종 2009.09.07 7185
1640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29
1639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448
1638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065
1637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878
1636 믿음 바람의종 2009.09.18 7756
1635 한머사니 먹었수다! 바람의종 2009.09.18 7291
1634 낼름 / 웅큼 바람의종 2009.09.18 9316
1633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402
1632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086
1631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459
1630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7964
1629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4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