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26

하영 먹어마씀!

조회 수 943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영 먹어마씀!

고장말

‘하영’은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제주 지역의 고장말이다. 경상 지역의 고장말 ‘한거’와 마찬가지로 ‘하영’은 ‘많다’ 또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의 어근 ‘하-’와 토 ‘-영’이 결합되어 부사로 굳어진 말이다. ‘-영’은 제주말에서 주로 ‘하다(많다)’나 ‘족다(작다)’에 결합되어 부사형을 만드는 토로 표준어 ‘-게’와 대응되는 고장말이다.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남)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순이 삼촌> 현기영) “길녜, 하영 잡았구만. 재기재기(빨리빨리) 와서 불추라(불 쬐라).”(<밀물> 강인수)

‘많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는 우리말에서 이미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형용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아’(·)가 사라지기 이전 시기에는 형용사 ‘하다’(많다)와 동사 ‘N다’(>하다)가 서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래아’(·)의 소실과 함께 ‘N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결국 형용사 ‘하다’와 동사 ‘하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51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05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902
1808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866
1807 가엾은/가여운, 서럽다/서러운, 여쭙다/여쭈다 바람의종 2009.06.29 11769
1806 추켜세우다, 치켜세우다 바람의종 2009.06.29 10204
1805 난이도, 난도 바람의종 2009.06.29 11978
1804 몰로이 바람의종 2009.06.30 9327
1803 사파리 바람의종 2009.06.30 6660
1802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75
1801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732
1800 이따가, 있다가 바람의종 2009.06.30 7886
1799 솔새 바람의종 2009.07.06 7095
1798 여성 바람의종 2009.07.06 6001
1797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135
1796 잔불 바람의종 2009.07.06 7744
1795 설레이다, 설레다 바람의종 2009.07.06 8994
1794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401
1793 송고리 바람의종 2009.07.07 7362
1792 아지랑이, 아지랭이 바람의종 2009.07.07 10605
1791 나의 살던 고향은 바람의종 2009.07.07 8908
1790 내일 뵈요. 바람의종 2009.07.07 8946
1789 오부리 바람의종 2009.07.08 9245
1788 굴뚝새 바람의종 2009.07.08 6087
1787 이제서야, 그제서야 바람의종 2009.07.08 92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