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26

하영 먹어마씀!

조회 수 951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영 먹어마씀!

고장말

‘하영’은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제주 지역의 고장말이다. 경상 지역의 고장말 ‘한거’와 마찬가지로 ‘하영’은 ‘많다’ 또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의 어근 ‘하-’와 토 ‘-영’이 결합되어 부사로 굳어진 말이다. ‘-영’은 제주말에서 주로 ‘하다(많다)’나 ‘족다(작다)’에 결합되어 부사형을 만드는 토로 표준어 ‘-게’와 대응되는 고장말이다.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남)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순이 삼촌> 현기영) “길녜, 하영 잡았구만. 재기재기(빨리빨리) 와서 불추라(불 쬐라).”(<밀물> 강인수)

‘많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는 우리말에서 이미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형용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아’(·)가 사라지기 이전 시기에는 형용사 ‘하다’(많다)와 동사 ‘N다’(>하다)가 서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래아’(·)의 소실과 함께 ‘N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결국 형용사 ‘하다’와 동사 ‘하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47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1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805
1962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바람의종 2009.03.25 16703
1961 넌지시, 넌즈시 바람의종 2009.03.25 10938
1960 으디 갔습메? 바람의종 2009.03.26 7787
1959 ~에 대해, ~에 관해 바람의종 2009.03.26 10878
1958 한번, 한 번 바람의종 2009.03.26 7865
1957 치고박고 바람의종 2009.03.26 8189
1956 모디리 바람의종 2009.03.27 6709
1955 따 놓은 당상 바람의종 2009.03.27 7996
1954 트레킹, 트래킹 바람의종 2009.03.27 8837
1953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725
1952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385
1951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683
1950 복합어와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9 12466
1949 복합어와 띄어쓰기 2 바람의종 2009.03.29 8636
1948 복합어와 띄어쓰기 3 바람의종 2009.03.29 10564
1947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바람의종 2009.03.29 10567
1946 공작 바람의종 2009.03.30 5730
1945 서로 바람의종 2009.03.30 5779
1944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바람의종 2009.03.30 11906
1943 임대와 임차 바람의종 2009.03.30 7872
1942 ~되겠, ~되세 바람의종 2009.03.30 6718
1941 집이 갔슴둥? 바람의종 2009.03.31 69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