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6 10:24

거짓말

조회 수 825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짓말

언어예절

사상·양심의 자유, 언론·표현의 자유를 얘기한다. 생각은 아직 실체가 없는 일종의 자연 영역으로서 결국 행동이나 언론·표현이라는 연장을 통해 드러난다. 말하는 자유, 말하지 않을 자유, 글로 드러내거나 드러내지 않을 자유, 기타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는 자유가 적극적인 자유다. 말은 듣는 이를 전제로 하고, 참인지 거짓인지도 거기서 비롯된다. 글도 그렇다.

말이든 글이든 남을 속여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피하거나 이득을 얻는다고 하여도 마음의 괴로움이 클 터이므로 거짓말은 부덕이 된다. 그로써 피해를 볼 상대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자신을 속이는 일은 어떤가? 이 역시 자연스럽지 못하다. 자신을 속여서 이로울 것보다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을 터이다. 물론 여기엔 절제가 따라야 한다.

사람됨이란 대체로 자신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데서 온다. 수행·수양을 생각하면 감정과 탐욕을 다스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면 자신을 속이는 것도 악덕이랄 수는 없겠다. 다만, 그로써 자신을 상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참도 거짓도 아닌 말이나 글에 창작 영역이 있다. 여기에도 도용·도작·표절·베끼기·모방 … 등 거짓됨이 존재한다. 이는 자신과 남을 두루 속이는 짓이다. 참말을 하고자 애쓰는 마음이 결국 사람 공부인 셈이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4916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647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10/02/23 by 바람의종
    Views 8322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5.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8322 

    공멸

  6.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8324 

    마름질

  7.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325 

    야단벼락/혼벼락

  8. No Image 26Apr
    by 바람의종
    2010/04/26 by 바람의종
    Views 8325 

    우연찮게

  9. No Image 03Mar
    by 바람의종
    2009/03/03 by 바람의종
    Views 8331 

    간지

  10.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08/10/17 by 바람의종
    Views 8331 

    갯벌, 개펄

  11.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09/09/27 by 바람의종
    Views 8340 

    ~는가 알아보다

  12. 겨울

  13. No Image 05Aug
    by 바람의종
    2009/08/05 by 바람의종
    Views 8341 

    생각 뒤

  14. No Image 26Jan
    by 바람의종
    2008/01/26 by 바람의종
    Views 8347 

    뽑다와 캐다

  15. No Image 13Dec
    by 바람의종
    2007/12/13 by 바람의종
    Views 8354 

    수렴 청정

  16. No Image 26Nov
    by 風磬
    2006/11/26 by 風磬
    Views 8365 

    마누라

  17.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10/02/15 by 바람의종
    Views 8367 

    술과 음식

  18. No Image 25Apr
    by 바람의종
    2010/04/25 by 바람의종
    Views 8380 

    조사됐다

  19. No Image 01Mar
    by 바람의종
    2008/03/01 by 바람의종
    Views 8383 

    일본식 용어 - 가

  20. No Image 08Aug
    by 바람의종
    2008/08/08 by 바람의종
    Views 8383 

    현수막, 횡단막

  21.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8387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22.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8388 

    숟가락, 젓가락

  23.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10/01/19 by 바람의종
    Views 8391 

    커브길

  24. No Image 08Sep
    by 바람의종
    2010/09/08 by 바람의종
    Views 8396 

    빈소와 분향소

  25.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8399 

    이같이, 이 같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