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27 04:14

쟈고미

조회 수 691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쟈고미

사람이름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신랑이 신부 집으로 ‘장가들어’ 아이들이 크도록 살았다. 김익달이 유씨에게 장가들었으나 사흘 만에 쫓겨났다. 다시 구성우가 유씨에게 장가들었으나 자식 없이 죽었다. 절에 명복을 빌러 간다며 유씨는 중과 붙어 지냈다. 구성우의 머슴 小古未(소고미)와 계집종 영생이는 이들을 엿보아 잡아 세우려다 이들에게 도리어 죽임을 당하였다. 정종 1년(1399년), 중추부사 구성우의 아내 유씨에게 죽음을 내렸다.

달리 者古未(쟈고미)도 있음을 볼 때 小古未는 ‘쇼고미’ 아닌 ‘쟈고미’인 듯하다. 계집이름 ‘少今’(소금)은 ‘죠금이’를 적은 것이다. 물때를 이르는 조금(←죠곰)은 少音(소음)으로 적었다. 아울러 ‘죡금이·죡금년이’와 같은 이름도 있다. ‘조금’에 가까운 밑말 ‘죡금’이 확인된다.

조그마한 이와 잇닿을 법한 이름에 ‘죡고망이’도 있다. ‘쪼꼬맣다’는 고장말로 ‘조그맣다’인데 ‘죡고망이’는 예서 비롯된 듯하다. ‘솟/숏’(小叱)이 든 이름에 ‘솟간이·솟달이·솟덕이·숏디·솟산이·솟쇠·솟장이·솟지’가 있다. ‘솟’은 ‘솥’일까? ‘솟달이’는 ‘작다리’인가 보다. ‘숏디’는 ‘소띠’임이 분명하고, ‘숏지’는 이와 비슷한 이름이다.

예전에 박하는 ‘영생이/방하’라 하였다. 쟈고미와 영생이는 함께 간 저승에서도 부부가 되어 박하처럼 향기롭게 살았으리라.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1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9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596
2732 문진 바람의종 2009.08.07 7797
2731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33
» 쟈고미 바람의종 2009.08.27 6914
2729 마도로스 바람의종 2009.08.29 6159
2728 도요새 바람의종 2009.08.29 6328
2727 참말 바람의종 2009.09.01 9489
2726 한거 가 가라! file 바람의종 2009.09.01 6639
2725 줏개 file 바람의종 2009.09.03 6936
2724 에프엠 바람의종 2009.09.03 9628
2723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250
2722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88
2721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507
2720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37
2719 제트(Z) 바람의종 2009.09.07 7253
2718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68
2717 믿음 바람의종 2009.09.18 7819
2716 한머사니 먹었수다! 바람의종 2009.09.18 7509
2715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731
2714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8036
2713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87
2712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557
2711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4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