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19

아이스께끼

조회 수 964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이스께끼

외래어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조금 일찍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겨우 5월 중순에 접어든 이때 벌써 반소매 차림이 눈에 많이 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어른들과 신경전을 벌인다.

지금이야 빙과류가 너무나도 다양해서 가게에 가면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한참 망설이게 되지만, 예전에는 ‘아이스께끼’ 한 종류가 동심을 평정했다. 양철과 각목으로 만든 네모난 하늘색 상자를 어깨에 메고 ‘아이스께~끼’를 외치며 동네를 누비는 아저씨들은 아이들이 여름에 가장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빈병을 들고 부리나케 쫓아나가 얼음상자 속의 ‘아이스께끼’와 바꿔 먹었는데, 단맛 나는 기다란 얼음에 나무막대를 꽂은 단순한 이것은 빙과가 귀하던 당시에는 그 시원함을 따라올 것이 없었다.

‘아이스께끼’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쓰이는 ‘아이스케키’(アイスケ-キ-)가 들어와 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본토에서는 ‘아이스디’(アイスキャンディ─, ice candy) 또는 ‘아이스바’(アイスバ-, ice bar)라 한다. 이 모두 일본식 영어 표현이며, ‘아이스바’는 우리나라의 일부 과자회사에서도 쓰는데 역시 일본의 영향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아이스께끼’를 미국 영어에서는 상표에서 유래한 ‘팝시클’(Popsicle) 또는 ‘아이스 온 어 스틱’(ice on a stick)이라 하고, 영국 영어에서는 ‘아이스롤리’(ice lolly)라 이른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64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16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114
2138 세대주 바람의종 2008.11.23 6302
2137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513
2136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10160
2135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564
2134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229
2133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769
2132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525
2131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801
2130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45
2129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794
2128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529
2127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202
2126 죽이란대두 바람의종 2008.11.27 7635
2125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227
2124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951
2123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814
2122 더펄이 바람의종 2008.11.29 7798
2121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73
2120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624
2119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414
2118 뽐뿌와 지르다 바람의종 2008.12.06 10361
2117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4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