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6 21:39

살망졍이

조회 수 65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망졍이

사람이름

전라 좌수영의 ‘김개동·이언세’ 등은 손죽도 싸움에서 왜노(倭奴)에게 붙잡혀 남번국(마카오 일대)에 팔려 갔다가 중국으로 도망쳤다. 1588년, 김개동이 이르기를 “沙火同(사화동)이란 사람이 있는데 왜노에게 붙잡혀 가 온갖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가 있는 오도에는 사로잡아 온 사람이 수도 없고 배도 500여척이나 됩니다” 하였다. 沙火同/沙乙火同(사을화동)은 ‘살블동이’인 듯하다.

1596년, 왜에 붙잡혀 갔다 도망쳐 온 ‘길갓티’가 이르기를 “관백(도요토미)은 62∼63살로 몸이 가냘파 별로 용맹하거나 건실하지도 않은데 중원을 쳐들어간다며 정예 병사를 뽑고 무기·배·화약을 만들어 군사훈련을 일삼는데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하였다.

‘살’이 든 이름에 ‘살마·살사·살부리·살턱아기·살망졍이’도 있다. 1728년, 역적 미구의 가족은 모두 노비가 되었다. 손녀 ‘큰아기’·손자 ‘살턱아기’가 있다. 1759년, 형조판서 신회가, 평양 사는 김탁이 이현보를 죽인 일에 대해 임금께 아뢰었다. 김탁을 ‘살망졍이’와 대질시키니 대꾸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보아 김탁이 주범이고 살망졍이는 곁에서 지켜보았을 뿐이라고 민백상이 아뢰었다. 하필이면 고운 이름 두고 ‘살망졍’일까? 비록 곤궁하게 살망정 살블동이처럼 민족 반역하며 살진 않겠다는 다짐이었을까?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751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406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9012
    read more
  4. 조우, 해우, 만남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2755
    Read More
  5. 단근질, 담금질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1408
    Read More
  6. '간(間)' 띄어쓰기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1907
    Read More
  7. 꺼벙이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7148
    Read More
  8. 플래카드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7797
    Read More
  9.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174
    Read More
  10. 봉우리, 봉오리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724
    Read More
  11. 아파트이름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8231
    Read More
  12. 살망졍이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6509
    Read More
  13.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2158
    Read More
  14.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7872
    Read More
  15.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4366
    Read More
  16. 마름질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8299
    Read More
  17. 능소니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7837
    Read More
  18. 유월과 오뉴월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151
    Read More
  19. 검불과 덤불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683
    Read More
  20.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451
    Read More
  21. 사이드카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920
    Read More
  22. 더하고 빼기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645
    Read More
  23. 으시시, 부시시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7923
    Read More
  24. 주최, 주관, 후원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7805
    Read More
  25. 차돌배기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86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