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7 22:50

시라손이

조회 수 73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라손이

사람이름

1470년, 뇌물을 받은 이들의 실정을 사헌부에서 임금께 아뢰고 그들을 벨 것을 청하였다. 김정광에게 뇌물을 바친 이들을 살펴보면 ‘김검동’은 무늬 비단 두 필, 명주 한 필, 지초 닷 말, 덩이쇠(철정) 100매, 술 한 동이, 굵은베 55필을 바쳤고, ‘김독대’는 모라(모직) 평량자 하나와 어물, 굵은베 세 필, ‘김어부개’는 기와 2천 장, 무명베 20필, 땔나무 세 수레 등을 갖다 바쳤다. ‘시라손’은 흰 패랭이(초립) 하나, 오매영자(갓끈을 다는 고리), 피륙 두 필, 좋은 베 네 필, 명주 두건 한 벌, 먹거리와 굵은베 14필을 바쳤다. 그 밖에 ‘이검불이·갯디·쇳디·숑아지·논동이·김반야·김부헙이·김타내·문미동이·듕손이’ 등이 있었다.

살쾡이 닮고, 귀 끝에 길게 자란 센 털로 다른 짐승과 구별이 되는 고양잇과 동물은 ‘스라소니’이며, 옛말로 ‘시라손’(土豹=토표)이라 했다.

1458년, 첨지중추원사 ‘이걸더개’의 동생 ‘시라손·저저’가 ‘우디거족’에게 붙잡혀 갔다. 신숙주가 경원에 있을 때 그들을 찾아가 데려오라고 ‘유텅거’에게 말했다. 이듬해, ‘우디거족’은 ‘오랑캐족’과 친하게 지내기로 하고 포로를 풀어주었다. 한반도 사람이름에 ‘걸다개’도 보인다. <용비어천가>에 보이는 ‘컬더거’와 비슷하다.

동물원에 가면 ‘스라소니’를 볼 수 있을까? ‘시라손이’란 옛사람을 그려보고 싶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25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75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707
1390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619
1389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576
1388 시들음병/시듦병 바람의종 2011.11.20 11120
1387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71
» 시라손이 바람의종 2009.07.17 7376
1385 시말서 바람의종 2007.10.20 7277
1384 시말서, 회람 바람의종 2011.11.25 10652
1383 시보리 바람의종 2012.09.14 11945
1382 시세 조종 바람의종 2008.04.15 5465
1381 시옷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05.09 9462
1380 시울 바람의종 2010.02.15 6868
1379 시체,사체,송장,주검,시신 바람의종 2010.02.07 11272
1378 시쳇말로 … 바람의종 2008.06.25 9922
1377 시치미를 떼다 1 바람의종 2010.11.16 15402
1376 시치미를 떼다 바람의종 2008.01.18 10670
1375 시해 / 살해 바람의종 2012.03.27 10127
1374 시험, 실험 바람의종 2010.08.14 10835
1373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1182
1372 식혜와 식해 바람의종 2010.05.06 9822
1371 신문과 심문 바람의종 2010.08.14 11538
1370 신물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18 17433
1369 신발 좀 간조롱이 놔! 바람의종 2010.01.26 93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