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2 06:53

와인

조회 수 726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와인


외래어

국적과 분야를 떠나 노력이 열매를 맺는 데 대해 누구에게나 축하할 일이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인지상정인가 보다. 지난 주말에는 외국에서 활약하는 두 운동 선수가 한꺼번에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일이고 분야도 다르긴 하지만, 아시아 최초로 영국 ‘와인마스터’(Master of Wine) 자격을 딴 분이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수많은 외국 자격증 중 ‘와인마스터’가 소개된 것은 근래 광풍 수준의 와인 유행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를 깊이 있게 다룬 만화와 책이 꽤 읽혔고, 고급 양식집에서 와인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소믈리에’(sommelier)라는 프랑스말이 알려진 것도 이때였다. 와인 냉장고가 따로 나와 꽤 팔리기도 한다.

‘와인’의 우리말은 ‘포도주’인데, 포도에 설탕과 소주를 부어 포도주를 많이 담갔던 시절에는 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토속 과일주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으니 서양식 포도주를 굳이 ‘와인’이라 하지 않고 그냥 ‘포도주’라 하면 될 듯하다. 고유 명칭이라 할 ‘와인폰’과 같은 상품명은 예외로 하더라도, ‘와인색’ 대신 ‘포도주색’, ‘와인 글라스’ 대신에 ‘포도주잔’, ‘와인 냉장고’ 대신 ‘포도주 냉장고’,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대신 ‘적포도주’와 ‘백포도주’라는 우리말 표현을 쓰더라도 포도주 맛이 이상해지지는 않을 것 같으니.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8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3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351
2380 스킨십 바람의종 2009.08.04 7328
2379 바캉스 바람의종 2008.02.12 7329
2378 대비, 대처 바람의종 2012.06.26 7329
2377 수구리 바람의종 2009.05.04 7332
2376 이랑과 고랑 바람의종 2008.02.05 7336
2375 안절부절 못하다 바람의종 2008.01.22 7336
2374 그녀 바람의종 2009.07.10 7336
2373 속수무책 바람의종 2007.12.13 7337
2372 그라모 어쩝니껴? 바람의종 2010.02.25 7339
2371 한글과 우리말 바람의종 2008.02.19 7340
2370 엄치미 좋아! 바람의종 2009.09.26 7341
2369 송고리 바람의종 2009.07.07 7342
2368 어미 ‘-디’ 바람의종 2010.07.20 7342
2367 군말 바람의종 2008.05.13 7347
2366 시남이 댕게라! 바람의종 2009.12.18 7348
2365 점고 바람의종 2007.08.17 7349
2364 살처분 바람의종 2010.10.30 7351
2363 적이 바람의종 2007.03.23 7353
2362 자문 바람의종 2007.08.13 7357
2361 단골 바람의종 2010.05.18 7358
2360 그치다와 마치다 바람의종 2008.01.15 7366
2359 검식, 감식 바람의종 2010.03.03 73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