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2 06:53

와인

조회 수 727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와인


외래어

국적과 분야를 떠나 노력이 열매를 맺는 데 대해 누구에게나 축하할 일이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인지상정인가 보다. 지난 주말에는 외국에서 활약하는 두 운동 선수가 한꺼번에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일이고 분야도 다르긴 하지만, 아시아 최초로 영국 ‘와인마스터’(Master of Wine) 자격을 딴 분이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수많은 외국 자격증 중 ‘와인마스터’가 소개된 것은 근래 광풍 수준의 와인 유행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를 깊이 있게 다룬 만화와 책이 꽤 읽혔고, 고급 양식집에서 와인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소믈리에’(sommelier)라는 프랑스말이 알려진 것도 이때였다. 와인 냉장고가 따로 나와 꽤 팔리기도 한다.

‘와인’의 우리말은 ‘포도주’인데, 포도에 설탕과 소주를 부어 포도주를 많이 담갔던 시절에는 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토속 과일주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으니 서양식 포도주를 굳이 ‘와인’이라 하지 않고 그냥 ‘포도주’라 하면 될 듯하다. 고유 명칭이라 할 ‘와인폰’과 같은 상품명은 예외로 하더라도, ‘와인색’ 대신 ‘포도주색’, ‘와인 글라스’ 대신에 ‘포도주잔’, ‘와인 냉장고’ 대신 ‘포도주 냉장고’,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대신 ‘적포도주’와 ‘백포도주’라는 우리말 표현을 쓰더라도 포도주 맛이 이상해지지는 않을 것 같으니.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74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3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222
664 묵어 불어 바람의종 2009.07.14 6617
663 덕분 바람의종 2009.07.13 5808
662 이무기 바람의종 2009.07.13 7190
» 와인 바람의종 2009.07.12 7273
660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952
659 먹고 잪다 바람의종 2009.07.10 6635
658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89
657 굴뚝새 바람의종 2009.07.08 6087
656 오부리 바람의종 2009.07.08 9245
655 송고리 바람의종 2009.07.07 7362
654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397
653 여성 바람의종 2009.07.06 6001
652 솔새 바람의종 2009.07.06 7095
651 사파리 바람의종 2009.06.30 6660
650 몰로이 바람의종 2009.06.30 9327
649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859
648 일자리 바람의종 2009.06.29 6215
647 가마우지 바람의종 2009.06.29 6401
646 엘레지 바람의종 2009.06.17 7491
645 줄이·존이 바람의종 2009.06.17 6383
644 먹어시냐 바람의종 2009.06.17 5925
643 말할 자격 바람의종 2009.06.16 74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