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7 02:52

가드랬수

조회 수 6292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드랬수

고장말

‘-드랬-’은 평안·황해의 ‘-댔-’, 제주의 ‘-어시-’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나타내는 토로서, 주로 평안·황해 쪽에서 쓴다. “넷날에 한 낸(아낙)이 늙두룩 아를 못나서 애타다가 갸우 아들을 하나 났넌데 이놈에 아레 아무것두 않구 먹기만 하는 믹재기드랬다.”(<한국구전설화> 평안편) 과거를 나타내는 ‘-었-’이 앞선 과거를 나타내려면 같은 형태를 겹쳐 쓰지만(-었었/았었-), ‘-드랬-’은 ‘-드랬드랬-’처럼은 쓰지 않는다. ‘-댔-’과 마찬가지로 ‘-었-’을 ‘-드랬-’ 앞에 쓴 ‘-었드랬-’이 앞선 과거를 나타낸다. “넷날에 떡돌이라는 아와 두터비라는 아레 있었드랬넌데 이 아덜 둘이는 여간만 친하딜 안했다.”(위 책) 경기·강원·경북 일부에서는 ‘-었드랬-’이 보인다. “모든 거이 정말 맘이 안 놓였드랬는지 오빠가 가시면서 ….”(<한국구비문학대계> 경기편) “그때에는 호랭이가 쌨드랬어요.”(위 책, 강원편)

‘-드랬-’은 단순히 있었던 일만을 나타낼뿐더러 과거에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었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잠을 자드랬는데 아덜이 과티는(떠드는) 바람에 못 잤다.”(<조선 방언학 개요> 김병제)

‘-드랬-’과 ‘-었드랬-’의 또다른 형태는 ‘-더랬-’과 ‘-었더랬-’이다. “방금 밥을 먹더랬다.”(<평북방언사전>) “산골짝으루다 집이 띄엄띄엄 있더랬어요.” “떡 글방을 채리고 있었더랬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강원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06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5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720
1650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16
1649 줏개 file 바람의종 2009.09.03 6905
1648 에프엠 바람의종 2009.09.03 9589
1647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1858
1646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27
1645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273
1644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09
1643 ~ 화(化) 바람의종 2009.09.06 6813
1642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013
1641 제트(Z) 바람의종 2009.09.07 7210
1640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31
1639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521
1638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082
1637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894
1636 믿음 바람의종 2009.09.18 7758
1635 한머사니 먹었수다! 바람의종 2009.09.18 7316
1634 낼름 / 웅큼 바람의종 2009.09.18 9321
1633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436
1632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128
1631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493
1630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7965
1629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5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56 Next
/ 156